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스크·비닐장갑 착용한 유권자 "투표 절차 불편하지 않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사전투표 첫날 오전 11시 현재 3.72% 역대최고
투표소 입구엔 열화상카메라
일부 거리두지 않고 줄서기도

마스크·비닐장갑 착용한 유권자 "투표 절차 불편하지 않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보훈지청에 마련된 옥동 사전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이 3.7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사전투표가 실시된 전국단위 선거 중 동시간대 대비 최고치다.


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현재 전국 4399만 4247명의 유권자 중 163만 8614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6.32%를 기록했다. 가장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대구로 2.87%다.


4·15 총선을 닷새 앞둔 10일 전국 3508곳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미리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도 이른 오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찾아온 유권자들로 붐볐다.


오전 6시부터 투표를 위해 줄을 서기 시작한 시민들은 '1m 거리두기'를 위해 붙여놓은 바닥 테이프를 기준으로 대기했다. 투표소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시민들은 투표소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해야만 투표소로 진입할 수 있었다. 투표소 안팎의 직원들 역시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른 오전부터 투표소를 찾은 김경아(62)씨는 "직장 근무시간이 일러 일찍 투표하게 됐다"면서 "투표 절차가 복잡하고 불편하진 않았다. 투표는 온 국민이 해야 하는 일이니 저렇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용지가 길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정당은 분명했기에 헷갈릴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비닐장갑 착용한 유권자 "투표 절차 불편하지 않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일정 간격을 띄운 줄서기 안내선을 만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부 시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70대 이모씨는 "바닥 테이프에 맞춰서 줄을 서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런 모습이 보기 불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유권자들은 거리두기를 위해 붙여둔 바닥 테이프를 무시하고 간격없이 줄을 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본 투표 사무원이 질서유지를 요청했고, 그제서야 바닥 테이프에 맞춰 줄을 서는 모습을 보였다.


긴 투표용지에 난감한 입장을 보인 유권자도 있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cm로 역대 가장 긴 만큼 투표용지를 어떻게 넣어야할 지 고민된다는 것이다. 김태영(38)씨는 "투표를 할 때 불편한 점은 딱히 없었다. 하지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접어서 넣어야 할지 그냥 넣어야 할지 고민되더라"고 말했다. 이모(78)씨도 "용지가 길어서 처음엔 어떤 정당을 찍을지 좀 헷갈렸다. 기표란도 좁아진 느낌이었다"라며 "어찌저찌 투표를 끝내긴 했는데 투표용지를 어떻게 넣어야 할지도 고민됐다. 그래서 나는 안 접고 그냥 내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선거사무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투표하러 온 분은 딱 한 분 계셨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투표를 못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측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나 투표소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