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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中법인, 유상증자 마무리…사업확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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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中법인, 유상증자 마무리…사업확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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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대해상 중국 법인의 유상증자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현지 사업의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손해보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의 돌파구를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현대해상의 중국 법인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가 신청한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변동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현대재산보험은 지난해 7월 중국 현지 IT 기업 4곳과 신규 합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전자상거래 업체 역상디지털과 컨설팅 업체 홍삼요성 등이다.


이번 중국 당국의 승인에 따라 현대해상 100% 자회사에서 합자회사로 변경됐으며, 현대재산보험 자본금은 5억5000만위안(약 950억원)에서 16억7000만위안(약 29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해상의 지분은 100%에서 33%로 낮아지고, 레노버와 디륜과기유한공사(디디추싱 자회사)이 지분 32%씩 나눠 가지게 됐다. 역상디지털과 홍삼요성이 각각 1.5%를 취득했다.


2007년 설립된 현대재산보험은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레저, 여행자보험 등 일반 가계성보험 신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1억9700만위안, 한화로 340억원 규모다. 순이익은 1608만위안(2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손해보험 시장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 지난해 1조3016억위안(226조원)을 기록, 최근 5년 사이에 60%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외형적으로 성장을 해오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동차가 대중화되고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도 신장하고 있다.


현지보험사 65곳과 외국계자본 22개 등 무려 87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대재산보험 시장점유율은 외자계 보험사 가운데 1.9%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규모다.


현대재산보험은 자동차보험에 대해 안정적인 손해율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정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7년 72.3%, 2018년 83.6%, 2019년 81.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증자를 기회로 현지 IT기업과 기술 협약은 물론 상품, 서비스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공유차량에 대한 보험 가입이 이어질 경우 수입보험료 증가도 예상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에서 사업기대를 확대하고 인슈어테크 추진 등을 위해 중국기업이 신규 합자 파트너로 지분 참여하는 계약을 추진했다"며 "IT분야에 강점이 있는 중국 내 파트너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中법인, 유상증자 마무리…사업확장 발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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