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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현금확보 비상, 2월 회사채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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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선제적 자금조달 나서...회사채 51%, 주식 399.8% 증가

코로나에 현금확보 비상, 2월 회사채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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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전월보다 51%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기업들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발행실적은 17조1368억원(주식 2384억원, 회사채 16조8984억원)으로 전월 대비 52.9%(5조931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월보다 51.4%(5조7405억원) 많아진 것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일반회사채, 금융채가 모두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1조600억원), LG화학(9000억원), 국민은행(8000억원), 우리은행(7500억원), 삼성증권(54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현대오일뱅크(5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주로 채무상환 목적의 중ㆍ장기채 위주였다. 지난달 일반회사채는 6조6470억원이 발행돼 전달 보다 107.0% 급증했다. 발행액 중 채무상환 목적 발행이 4조8142억원으로 72.4%에 달했고 시설자금 17.3%, 운용자금 10.3%였다.


일반회사채를 신용등급별로 보면 AA등급 이상 발행액이 총 5조7700억원으로 87.4%를 차지했다. A등급 이하는 8370억원으로 12.6%였다. AA등급 이상 비중은 전월보다 15.4%포인트 커진 반면 A등급 이하 비중은 15.4%포인트 작아졌다.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저금리 기조,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1월에는 설연휴으로 인해 영업일수가 적었지만 2월에는 영업일수가 증가한 영향도 반영됐다.


이밖에 금융채는 9조3930억원으로 25.1% 늘었고, ABS는 8584억원으로 96.0%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발행은 없었다.


지난달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31조5017억원으로 전월보다 1.2% 늘어났다. 지난달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발행은 총 126조8209억원으로 전월 대비 4.3% 많아졌다.



주식 발행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모두 크게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2384억원으로 전월 대비 399.8% 증가했다. 지난 1월 주식 발행액이 477억원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주식 발행액 가운데 IPO는 1381억원으로 557.6% 증가했고, 유상증자는 275.7% 늘어난 1003억원이었다. IPO는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등 6건으로 모두 코스닥에 상장됐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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