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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실적 '흐림'…철강 수요 둔화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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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실적 '흐림'…철강 수요 둔화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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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1분기 포스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대 소비 지역인 유럽과 북미 수요가 감소할 경우 2분기도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4097억원에서 하향했다.


지난 2월 중순 고로 개보수와 열연공장 합리화로 판매량이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 1분기 철광석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포스코는 최근 경영전략실에서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영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복수의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전략실 브리핑에서 올해 1월, 2월 영업이익이 급감해 금융 이자를 간신히 낼 수준이라고 말했다"며 "3월 이후 영업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포스코의 이자비용은 약 8700억원. 월 평균 720억원을 이자로 지출했다. 올해 2월까지 금융 이자로 매달 약 5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는 비용 감축을 더 확대하고,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으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유럽,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두 지역에서의 철강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이미 유럽과 북미 대부분의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철강 수출 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둔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철강수요 위축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포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사들의 2분기까지 실적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3분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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