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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84> 피부가 신바람 나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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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84> 피부가 신바람 나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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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피부질환은 사망자는 많지 않지만, 생활에 주는 불편은 적지 않다. 피부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부암인 흑색종 사망자는 매년 500명 수준으로 전체 사망자의 0.02%에 미치지 못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90~95만 명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600만~630만 명이 접촉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는데, 접촉 피부염 환자는 고혈압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며, 당뇨병 환자의 2배나 된다.


피부질환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질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당연히 낫겠지만, 피부질환은 종류가 수백 종에 이를 정도로 많은 만큼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그 원인을 모두 찾아서 치유하기가 쉽지 않으며,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피부세포도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모든 면에서 내부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특성인 ‘항상성’과 기능 수행에 필요한 완벽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 항상성과 시스템이 손상될 때 피부질환에 걸리게 된다. 피부질환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는 ‘피부가 신바람 나는 환경’을 만들어 이 항상성과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피부의 환경 가운데 면역세포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생기므로 면역세포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가 일으키는 감염병이나 흑색종과 같이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질병은 물론, 면역세포가 정상세포인 피부세포를 공격하여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면역세포의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앨러지도 면역세포가 정상으로 돌아가면 쉽게 낫기 마련이다.


기능에 이상이 생긴 면역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생명스위치를 켜는 친생명적인 생활(생명이야기 68편 참조)을 생활화하여 면역세포가 살아가기 좋은 물리적, 정신적, 영적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식사는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히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일과 채소, 통곡식을 포함한 건강식으로 하되, 설탕이나 포화지방, 소금, 알콜의 섭취를 줄이고, 금연, 적절한 운동, 충분한 휴식과 잠,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의 환경 가운데 1㎠당 약 1백만 개의 미생물들이(생명이야기 183편 참조) 살고 있는 피부 생태계도 중요하다. 1,000 종류나 되는 미생물들의 대부분은 피부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도움을 주는데, 미생물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 해로운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피부염, 여드름, 장미증, 건선, 습진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피부질환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는 유익한 미생물들의 균형을 유지하여야 하는데, 살균제 사용이나 피부 관리, 식품에 들어있는 방부제, 화학물질 노출, 항생제와 각종 약물과 같은 현대의 위생적인 삶은 미생물의 균형을 깨뜨려 피부질환을 증가시키기 쉽다. 많은 나라에서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위생이 향상되면서 앨러지와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피부 생태계를 혼란시키는 요소들을 줄이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어 피부질환이 줄어든다. 피부는 자연상태에서 유익한 미생물들이 살아가기 좋은 수소이온농도(pH) 4 ~ 5.5의 산성을 유지하는데, 적정 pH를 혼란시키는 알칼리성 또는 독성 화학 물질이나 제품은 유익한 피부 미생물들의 대부분을 제거하여 피부 생태계의 미생물 균형을 심각하게 망가뜨린다.


화장품은 피부 미생물 균형에 큰 영향을 주므로 유기농 또는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합성 섬유로 만든 옷 속에 들어있는 미생물들은 피부 미생물들을 혼란시키므로 유기농 면, 대마, 린넨, 실크, 양모, 캐시미어와 같은 천연 섬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누와 샴푸, 향수, 기타 개인 관리 및 청소 용품은 피부 미생물을 혼란시키는 합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좋다.


피부의 수분과 기름(피지)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되고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피지를 더 생산한다. 수분과 피지의 불균형은 피부를 거칠어지게 하고, 손상되는 피부의 치유를 어렵게 만들며, 빠른 노화의 원인이 된다. 뜨거운 물에 너무 자주 샤워하는 것은 피지를 많이 제거하여 수분과 피지의 균형을 깨뜨리고, 유익한 피부 미생물도 많이 제거하므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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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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