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의 게임사전]'코로나19'에 3N도 숨죽였다

엔씨소프트 사옥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불철주야 하던 게임업계도 숨죽인 한 주였다.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엔씨소프트는 27일부터 내달2일까지 사흘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특별휴무를 실시했다. 임신부의 경우 20일의 유급 특별휴가를 추가적으로 부여했다. 휴가 뒤에도 직원들의 유연출퇴근제 출근시간을 오전7시~10시에서 오전7시~11시로 1시간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넥슨 역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현장근무가 불가피한 최소인력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추가 연장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넥슨 측은 "급변하는 감염 상황을 지켜보며 긴밀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도 같은 기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넷마블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의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넷마블컴퍼니 전체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이후 대응은 코로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 NHN, 게임빌, 컴투스 등이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스마일게이트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유급 특별휴무'를 실시했다. 각 팀에서 자율적으로 조를 나눠 3일씩 휴무하는 방식이다.

게임계의 통큰 기부도 화제를 낳았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방역과 피해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을 기부했다. 넥슨도 대한적십사사에 20억을 전달했다. 넷마블도 계열사로 편입된 코웨이와 각각 10억씩 총 20억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와 관련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분들과 헌신적으로 임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