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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서 나온 불상 4점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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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서 나온 불상 4점 보물 지정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_금동지장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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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여 무량사 오층석탑(보물 제185호)을 해체하면서 발견한 불상 네 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고려 금동보살좌상 한 구와 조선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세 구다.


문화재청은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과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 ‘관북여지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량사 극락전 앞에 있는 오층석탑은 백제와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계승해 조성한 고려시대 전기 탑이다. 1971년 8월 해체수리 공사 중 탑신 1층에서는 아미타여래좌상, 관음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으로 이뤄진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나왔다. 구성과 도상이 온전하고, 당대의 뚜렷한 양식적 특징을 지녔다. 2층에서 발굴된 고려 금동보살좌상은 발견 장소와 제작 시기가 명확해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문화재청 측은 “조성 배경을 알려주는 글은 없지만,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기법이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서 나온 불상 4점 보물 지정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 출토 모습


국립김해박물관에 있는 부산 복천동 11호분 도기는 원통형 그릇받침인 기대(器臺)와 짧은목항아리인 단경호(短頸壺)로 구성된다. 복천동 11호분은 부산대 박물관이 1980년대에 발굴한 무덤이다. 5세기 지역 수장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는 무덤 석실 서남쪽에서 출토됐다. 훼손 부위가 많은 당시 토기들과 달리 깨진 부분이 거의 없다. 기대 중앙부에는 거북 토우 하나를 붙였다. 문화재청 측은 “삼국시대 토기 중 유일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굽에 뚫은 구멍인 투창(透窓)을 다양한 형태로 내고, 문양을 지그재그로 새겼다. 표면에 유약이 고루 묻고, 형태가 안정적인 점도 특징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서 나온 불상 4점 보물 지정 관북여지도


부산 동아대가 소장한 ‘관북여지도(關北輿地圖)’는 조선시대 관북 지방인 함경도 마을과 요충지를 그린 18세기 지도집이다. 국내외에 현존하는 여덟 점의 동명 지도 가운데 제작 기법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제작 시기는 영조 대인 1738∼1753년으로 추정된다. 함경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조선 후기 무신 이삼(1677∼1735)이 1719년에 지시해 만든 지도집을 계승해 제작됐다. 문화재청 측은 “조선과 청나라가 1712년 국경을 정하면서 함경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 한양까지 거리, 호구 수, 군사 수, 여관 일종인 역원(驛院) 정보를 싣고, 봉수 간 연락 관계를 실선으로 표시했다. 지도에 회화적인 기법을 적용한 점 등도 특색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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