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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카카오, 코로나19 몰아쳐도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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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올 들어 20% 상승…코스피 하락장에 선방
신사업 투자에도 현금성 자산 꾸준하게 증가
자회사 신주 발행해 자금 유치…재무구조 탄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으나 카카오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 페이 등 신규로 추진한 사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 89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8% 늘었고 영업이익은 183.2% 급증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9% 뒷걸음질 쳤다.


일상이 된 카카오, 코로나19 몰아쳐도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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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하는 신사업= 톡비즈 사업이 순항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부문인 톡비즈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500억원으로 전년 4210억원 대비 50%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톡비즈보드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5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소재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톡비즈보드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 목록에 광고를 노출하는 서비스다. 톡비즈보드 광고지면은 이용자 주목도가 높아 광고주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3000곳이 넘는 광고주가 톡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광고주가 늘면 광고 가격도 올라가기 때문에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T 앱을 통해 택시, 블랙, 대리, 주차, 바이크 등 편리한 이동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와 사업자를 빠르게 연결하며 이에 따른 플랫폼 수수료 수익을 받고 있다. 카카오T 앱에 등록한 이용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2400만명에 달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한 회원도 870만명을 돌파했다. 늘어나는 회원 수만큼 매출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490억원에서 지난해 9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법적 규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다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19일 '타다 불법성' 1심 선고 공판에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 등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법원이 호출 서비스 타다를 초단기 승합차 임대차(렌터카)' 서비스로 보면서 기존 운수사업 외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이동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원 판결로 타다의 서비스 활성화뿐만 아니라 신규 서비스를 진행하는 인터넷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타다 못지않게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인 카카오의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한 데 이어 바로투자증권도 인수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하고 계좌 발급, 투자상품 중개, 개인 포트폴리오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거래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금융 플랫폼을 비롯한 신규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실적 개선과 시장 지배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성장성 담보 투자 유치= 카카오는 신사업을 육성하려고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신규 플랫폼 사용자를 늘리려고 매출의 5% 내외를 마케팅 활동에 지출하고 있다.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인재도 활발하게 영입하면서 인건비 비중은 매출의 23%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6년 3월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 8743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고 3자 배정 유상증자로 7544억원을 조달했고 8000억원을 차입했다.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했다. 총차입금은 2015년 2218억원에서 2016년 999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3.3%에서 48.1%로 뛰었다.


카카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사업 성장성을 담보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2017년 이후로 카카오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의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카카오는 2017년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으로부터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 모회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세계적인 사모펀드(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총 5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을 매각해 3000억원을 확보하고 신주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2018년 1월에는 1조원어치 해외 주식예탁증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7600억원으로 유동성은 다시 풍부해졌다. 풍부한 유동성은 투자의 화수분이 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한국카카오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데 3780억원을 사용했다. 보유 지분율은 34%로 높아졌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최대 지분율을 채웠기 때문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은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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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자본확충을 통해 신사업 관련 비용부담을 충당하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바일 서비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분투자 형태의 투자부담이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자금유출과 이에 따른 재무구조 변동, 탄탄한 재무구조 유지 여부 등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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