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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호텔, 코로나19 한파에 말 못하고 '끙끙'…"고객 동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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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2월 들어 3주간 예약 취소율 60%
회당 최대 300명 모이는 마이스 행사도 줄취소
정부, 코로나19 '심각' 최고 수준으로 격상
일부 예약 회복 불씨…신천지 사태 '찬물'

럭셔리호텔, 코로나19 한파에 말 못하고 '끙끙'…"고객 동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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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특급 호텔들이 국내외 숙박객들의 예약 취소에 더불어 연회장까지 텅 비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 초 잠잠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는 지난 17일 대구·경북지역 최초의 확진자인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빠르게 지역사회로 침투했다. 여기에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 관련 집단 감염 사건인 이른바 '신천지 사태'가 발발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특급 호텔도 못 피해간 '코로나19'= 24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제주 A호텔은 2월 들어 최근 3주간 고객들의 예약 취소율이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마이스 행사 취소 또는 연기 사례는 90%에 달했다. 내국인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 신라호텔 역시 구체적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평균 수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내 한식당 '천지'는 코로나19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점심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국내 서울과 제주, 부산 등에서 럭셔리 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호텔은 코로나19 이슈가 불거진 이후 마이스 행사 취소 건은 누적 기준 160여건에 육박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각종 이벤트와 박람회, 전시회 등을 일컫는다. 마이스 행사의 경우 회차당 참석 규모는 적게는 40명부터 많게는 300여명에 달해 한 번 취소 시 타격이 크다.


정부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지난 1월 27일 정부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면서 줄줄이 취소된 상황이다.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집단행사 방역관리 지침을 내린 후 여행 최소화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4일 자정부터 중국인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되면서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객 출국 금지 조치와 맞물려 호텔 업계는 '개점휴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럭셔리호텔, 코로나19 한파에 말 못하고 '끙끙'…"고객 동요 우려"


신천지 사태, 예약 취소 빗발= 불과 수주 전만 해도 특급 호텔들의 경우 코로나19 한파에도 불구하고 예약 취소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 포시즌스호텔과 콘래드호텔의 경우 예약 취소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일부 마이스 행사 연기 외에는 영향이 미미했다. 인근 지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을 보유한 인천 호텔 파라다이스는 설 연휴 직후 고객이 일부 감소했으나 2월 들어 예약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총 14개국이 한국 여행 금지 또는 자재를 요청한 데 따라 외국 관광객들 역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긍정적 반등 신호가 감지됐던 제주권 호텔도 마찬가지이다. 제주 호텔들의 경우 지난주 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국내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빈 객실이 늘면서 객실 단가가 자동 조정돼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스마슈머'들의 관심이 늘며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17% 가량 늘기도 했다. 하지만 신천지 사태가 본격화 되며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럭셔리호텔, 코로나19 한파에 말 못하고 '끙끙'…"고객 동요 우려"


관광산업에 인센티브 정책 필요= 호텔업계 관계자는 "관광 산업의 타격이 큰 만큼 업계에서도 연초 마케팅에 모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영업활동이 큰 제약이 걸렸는데 업계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 등을 향후에 펼쳐주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2월에 코로나 이슈가 터져서 다행이라 할 정도"라며 "실제 예약률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밝힐 경우 고객들이 더 동요할 수 있다고 판단해 피해 규모를 밝히기 힘들다"고 전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텔ㆍ면세업계에 대해 코로나19 이슈로 단기 수요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국내 산업 중 항공업과 더불어 수요 충격이 가장 큰 업종"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면세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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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호텔, 코로나19 한파에 말 못하고 '끙끙'…"고객 동요 우려"


한진수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5성급 호텔의 경우 개별 여행객이 현재 시장을 리드하는 상황이므로 온라인여행사와 협의해 보다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이 시점에서는 호텔의 가격경쟁력이 매우 주요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호텔의 수익률관리 기법을 통한 호텔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장기적 체질 개선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시나리오 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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