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 라이트' 준비중"…올 하반기 출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한 저렴한 에어팟 프로 준비중"
애플, 공급망 추가 확보하며 생산 일정 앞당기려 노력
2분기 생산 계획 미뤄지며 올 후반기 공개 유력

에어팟 프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올 하반기에 '에어팟 프로 라이트'라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어팟 프로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21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즈 등에 따르면 애플이 에어팟 프로 라이트 모델공급 업체로 대만 ASE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USI를 추가했다. 현재 에어팟 프로 백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Amkor, 중국 JCET, 일본 무라타사 등이 있다.

에어팟 프로 라이트는 에어팟 프로보다 저렴한 버전으로, 에어팟 프로와 같은 디자인에 주요 기능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소비자를 위한 어떤 기능이 추가될 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어팟 프로 라이트가 아니라 '에어팟 3세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어팟 중에서도 고가 모델인 '에어팟 프로'에 '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다소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 전문 IT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제품 사양이나 명칭, 출시 시기와 관련한 디지타임즈의 트랙 레코드가 악명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애플이 제품 전반 제조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에어팟 프로 라이트 모델도 당초 2분기에 생산을 시작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지연돼 출시 일정이 밀렸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USI는 에어팟 프로 라이트 모델의 패키지 시스템 주문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매체 맥루머스는 "공급망에 USI를 추가하면 제품 생산 시기를 앞당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이번주 초에 공급업체들과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