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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경로 파악, 통신로밍 활용도 높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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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균 K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 담당 상무
"ICT 기술로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GEPP 글로벌 확산 필요"
각국 통신사 기지국 정보로 경로 파악 가능...한·중·일 협력 필요
판데믹 시에만 발동하면 '개인정보보호' 지킬 수 있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에는 휴대폰 위치 추적도 활용된다. 더 정확하게는 통신 가입자가 접촉한 '기지국의 GPS 정보'다. 전국에 깔린 이통3사의 기지국은 83만2380개(LTE기준). 확진자가 폰을 사용하고, 4G가 터지는 곳에 있었다면 150~200미터 내에 위도와 경도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카드결제, CCTV 정보도 같이 활용된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같은 정보는 질병관리본부가 개인 동의 없이 파악할 수 있다.


문제는 해외에 나가 있는 내국인의 동선 파악이다. 통신로밍 정보를 활용한다 해도 방문 국가밖에 알 수 없다. 초기에 능동감시대상자를 가려내기가 어려운 이유다.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도 문제다. 해외통신사를 쓰기 때문에 오염지역을 다녀왔는지 동선을 빠르게 파악하기 어렵다. 일찌감치 국제사회에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GEPP)를 타진해온 KT가 코로나 19 확산을 계기로 한국, 중국, 일본이 감염병 예방 공동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각국 통신사 기지국 교환기 정보 감염경로 파악 가능...한·중·일 협력 필요

"코로나19 감염경로 파악, 통신로밍 활용도 높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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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3국만이라도 통신을 통한 감염 경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KT가 도입한 GEP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디어다. GEPP 사업의 실무를 이끌고 있는 변형균 K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담당 상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통신을 통한 방역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과 일본만이라도 함께 도입해 공유한다면 감염병 방지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GEPP는 KT가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구축해 2017년부터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참여한 '스마트검역시스템'의 글로벌 확장판이다. 감염병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통신 로밍을 통해 파악해 개인, 질병관리본부, 병원에 3중으로 알리는 것인데 이를 글로벌에 확산하는 것이 KT의 구상이다. 1인1폰 시대, 통신 정보로 감염자 동선 추적을 하는 아이디어가 효과적이여서 케냐, 라오스, 가나에도 수출됐다.


변 상무는 "세계 어느 나라든 기지국에 교환기 정보가 있고 교환기 아이디에 지역정보가 있기 때문에, 해외 이통사와 협력해 확진자의 동선을 지역 단위까지 쪼개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코로나19 발병시 중국에서 들어온 내국인이 오염 지역인 우한 시를 방문했는지 청정지역인 티베트에서만 활동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는 또 "GEPP 데이터가 쌓이면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을 통해 감염병 발병 위험 예측을 더 면밀하게 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감염병 예측 AI 앱이 항공기 티켓팅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면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비행기로 가든 육로로 가든 감염자의 이동경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 발병 리스크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데믹 시에만 발동하면 '개인정보보호' 지킬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경로 파악, 통신로밍 활용도 높혀야"


문제는 '개인정보보호'의 가치와 충돌되는 지점이다. 2016년부터 KT가 국제사회에 알려왔지만 각국이 망설이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실제 KT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NTT도코모(일본), 차이나모바일(중국)이 속한 한·중·일 통신사 전략협의체(SCFA)를 통해 건의했지만 개인정보보호 침해 우려로 실현되지 못했다. 변 상무는 "GEPP를 평상시와 위급시 2가지로 나눠 코로나 19 처럼 '감염병 대유행'의 위급 상황 발생시에만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정보를 파악해 위험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개인정보보호 가치도 지키면서 ICT방어막으로 감염병 확산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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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는 지속가능경영단과 함께 올해도 GEPP 글로벌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전세계에 감염병 확산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ICT방역망 이슈를 주도해나간다는 복안이다. 그의 일환으로 감염병 조기 발견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웹기반 감염병 사건감시 시스템(EIOS) 구축에도 참여하고 세계은행, 코이카(KOICA)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변 상무는 "GEPP만으로 전염병 확산을 100% 막을수는 없겠지만 '판데믹'을 최소화하는데 일부분 기여할 수 있는 비전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도 GEPP 론칭을 더 확대하고 글로벌 확산의 필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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