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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82명 중 46%, 신천지 교회서 집단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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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 31명 환자 발생…TK서는 사흘만에 49명 확진

신천지서 집단발병 현실화
해당교회 교인 1000여명중
증상있다고 답한 사람 90명
병원마다 신종플루때처럼 진단시스템 구축해야

국내 확진자 82명 중 46%, 신천지 교회서 집단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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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대구=이정윤 기자] 20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명 추가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환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사흘 만에 확진자가 49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 82명 가운데 46%인 38명이 대구 신천지 예수교회에서 집단발병했다.


이번엔 교회…또 터진 집단발병
해당교회 교인 1000여명 중 증상 있다고 답한 사람 90명

이날 추가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31명(오전 9시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단위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루에 1000건 이상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이날 오후에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새로 확인된 환자 대부분은 31번 환자가 다녀간 신천지예수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이들로, 집단발병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의 교인 10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이가 90명에 달한다. 앞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나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때와 마찬가지로 특정 공간에서 집단감염된 사례가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고심도 깊어졌다. 메르스 때는 병원 응급실, 신종플루의 경우 한 어학원에서 수십 명이 감염원에 노출돼 이후 추가 3, 4차 감염을 일으켰다.


국내 확진자 82명 중 46%, 신천지 교회서 집단발병 경북대 병원 응급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속 진단·치료 강조하지만 지역별 격차

지역사회 차원의 유행이 본격화됐다는 건 언제 어디서든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게 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기본 구상이나, 지역이나 지방자치단체별로 대응력에 차이가 있는 데다 방역 당국의 역량을 특정 지역에 집중할 수 없는 만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일단 진단검사 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지침 개정판을 이날부터 적용,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한편 의료인이나 간병인, 기존 환자와 오랜 기간 접촉한 이에 대해선 격리 해제 시점에 맞춰 진단검사를 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따로 외래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도 계절독감이나 일반 감기 등 비슷한 증상이 유행하는 시기인 만큼 자칫 환자가 몰려 정작 코로나19 환자를 걸러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확대해 더 빠르게 환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대구 집단발병 등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된 만큼 더욱 빠르게 환자를 찾아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종플루 때처럼 병원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와 문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환자들을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확진자 82명 중 46%, 신천지 교회서 집단발병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선별진료소 추가 확대 시급
병원마다 신종플루때처럼 진단받도록 시스템 구축해야

방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의 선별진료소는 전국 각지에 549개. 1월 말(288개)에 비하면 두 배가량으로 늘고 검체 채취가 가능한 곳도 확대했으나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수십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의 경우 검체 채취가 가능한 곳이 13곳에 불과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선별진료가 불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중소 규모 병원이 상당수인 점을 감안, 보건소·지방의료원 등 공적 의료기관이 한시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칫 코로나19 환자가 내원해 다른 환자에게 옮기는 등 원내 감염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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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 단위의 신규 환자 발생 등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환자를 치료할 병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실(기압 차로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잡아두는 시설)은 161곳, 병상은 198개가 있다.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 지역별 거점병원이나 민간 의료기관이 보유 중인 음압병상까지 동원할 수 있으나 전국 단위로 보더라도 음압병상은 755개, 병실은 1027개(지난해 12월 기준) 수준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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