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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줄대기' 서울 청약…"중대형 가점 더 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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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줄대기' 서울 청약…"중대형 가점 더 셀 것" 20일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사옥에 개관한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 홍보관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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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첫 수도권 대단지 분양인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에 15만6000여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몰린 가운데 서울 지역 봄 분양시장에도 '로또 단지'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 사업 물량이 많은 서울 지역 특성상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이 85㎡(전용면적) 이하 중소형이어서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 당첨 가점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을 확정하고 대기하고 있는 단지는 18곳, 총 2만5743가구다. 이 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만1535가구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 중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00가구 안팎으로 전체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총 1만2032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만 4768가구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의 경우 중대형 일반분양 물량이 한 가구도 없다. 동대문구 용두6구역, 동작구 흑석3구역 등에서 중대형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계획으로는 각각 9가구, 1가구 수준으로 미미하다. 은평구 수색13구역은 102㎡ 66가구, 120㎡ 32가구 등 98가구의 중대형 일반분양분이 계획돼 있지만 조합원분 확정 후에는 대거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이처럼 서울 지역 중대형 공급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당첨 가점은 오히려 중소형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당첨 가점의 평균을 분석한 결과 85㎡ 초과는 60.9점이었다. 85㎡ 이하 52.5점보다 8.4점이나 높았다. 지난해 특별공급을 제외한 서울 지역 일반분양은 85㎡ 초과 중대형이 2316가구로 85㎡ 이하 8350가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여기에는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 중ㆍ후반 이상 수요자들이 중대형을 선호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5㎡ 이하 중소형 역시 세부 면적별로 당첨 가점 편차가 컸다. 60~85㎡가 57.6점으로 59㎡ 이하(48.0점)보다 9.6점 높게 나타났다. 60~85㎡ 물량이 5787가구로 59㎡ 이하 2563가구보다 2배 가량 많았음에도 오히려 당첨 커트라인은 훨씬 높았던 셈이다.


올해 청약시장은 지난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ㆍ16 대책으로 오는 5월부터는 민간 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에는 서울 지역 평균 당첨 가점이 43.6점에 불과했으나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새 아파트 공급 위축 우려로 청약 쏠림이 심화한 4분기에는 평균 61.5점으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가점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중소형, 특히 소형 아파트의 가점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어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은 소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틈새전략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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