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4년…“정부, 재개 즉각 선언하라”

개성공단 폐쇄 4년을 맞은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광화문광장에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국민운동본부와 개성공단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개성공단 폐쇄 4년, 재개 촉구 각계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통일부에 관련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미국은 남북협력 막지 말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라”

개성공단 폐쇄 4년을 맞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광화문광장에서 ‘개성공단 폐쇄 4년, 재개 촉구 각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부의 정책을 믿고 입주했던 기업과 협력업체들은 치명적인 손실을 떠안게 됐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도로 운영, 관리되고 있는 유엔사가 남북 합의에 따라 진행키로 한 경의선, 동해선 통행문제에 대해 사사건건 통제하고, 비군사적 출입에 대해서까지 간섭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북정책은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로서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협력은 북측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북간 협력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정부청사로 이동해 북측에 보낼 서신문을 통일부 관계자에게 대신 전달했다.

한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남북 관련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가하는 '개성공단 재개 촉구 대회'를 열어 각계의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