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기화 된 일본 불매…뚝 떨어진 매출에 간판 바꾸는 식당들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일본 관련 없는 브랜드지만…불매 운동에 타격 커
나가사키·도쿄 등 일본색 들어간 상호명 탈바꿈

장기화 된 일본 불매…뚝 떨어진 매출에 간판 바꾸는 식당들 최근 '서울 카스테라'로 상호명을 변경한 '나가사키 카스테라 팔판점'
AD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전국 8여곳에서 '나가사키 카스테라'라는 상호명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던 박성진 키세키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홍대, 서울역 등 4곳 매장 상호명을 '서울 카스테라'로 변경했다. 일본 브랜드도 아니고 일본과 아무 상관도 없지만 상호 때문에 일본산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는 월 매출이 80~90% 가량 줄어든 적도 있었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직접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지만 나가사키라는 이름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다수였다"며 "서울 카스테라 론칭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한결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6일 일본 무역보복으로 인한 불매 운동 열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당들이 간판에서 일본색 지우기에 나섰다. 일본과 실질적 관련이 없음에도 뜸해진 소비자 발길로 인해 상당한 매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외에도 광화문 소재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도쿄등심, 여의도 커피전문점 오카시야 등이 최근 이같은 이유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장기화 된 일본 불매…뚝 떨어진 매출에 간판 바꾸는 식당들 외식기업 오픈은 지난해 하반기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도쿄등심 광화문점'을 '모도우 광화문'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외식기업 오픈은 지난해 10월 '도쿄등심 광화문점'을 '모도우 광화문'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모도우는 지난해 8월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결정된 이름으로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의 순우리말인 '모도리'와 '소 우(牛)'의 합성어로 '한우로 빈틈없이 차려낸 한 상'을 뜻한다. 오픈 관계자는 "론칭 초기 콘셉트는 퓨전 일식으로 '도쿄등심'이라는 상호명을 붙였지만, 현재 프랑스, 이탈리아, 동남아시아 요리 등 다양한 글로벌 메뉴들이 추가됐다"며 "더 이상 일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브랜드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여의도 소재 커피전문점 '오카시야'는 지난해 9월 '하얀과자점'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오카시야는 일본어로 '과자가게'라는 뜻이다. 오카시야 사장 김도연 씨는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시국이 시국인지라 오카시야라는 상호명은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어쩔 수 없이 내려놓는다기보다는 정말 복잡미묘한 감정이긴 한데 그래도 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상호명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국내 외식업계의 매출 타격은 상당하다. 농촌경제연구원이 3337개 가구 61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 분석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며 한국에 진출한 일본 식당에서의 식사 구입을 줄였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은 33%에 달했다. '일본 음식을 파는 식당 자체에 대한 방문을 줄였다'는 응답자도 29.6%였으며 '잘 모르겠지만 일본 이름이 들어간 식당에서 구입을 줄였다'는 응답자 역시 28.2%나 됐다. 줄인 소비량은 77.01%에 육박했다.


AD

국내 외식업계의 일본색 지우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과반수에 가까운 49.2%에 달했다. 수출 규제 문제 해결 이후까지 불매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자도 26.6%로 높았다. 불매운동 지속기간으로는 1~3년이라고 예상한 응답이 34.4%, 3년 이상이 25.9%였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