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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350명, 아산·진천 격리 수용 시설 도착…주민 충돌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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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350명, 아산·진천 격리 수용 시설 도착…주민 충돌 없어(종합)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들이 3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임시숙소로 이동하고 있다./아산=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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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아산)=이정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하던 교민 350명이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각각 도착했다.


31일 오전 8시께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교민 368명 가운데 200명을 태운 경찰버스 18대는 오후 12시 50분께 인재개발원에 들어섰다. 김포공항에서 검역과 입국 절차를 마치고 출발한 지 1시간 50여분 만이다.


버스 진입 과정에 지역 주민들의 항의집회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지역 주민들은 중국 우한 교민들을 태운 경찰버스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차분하게 바라봤다. 마을 주민 김모(52)씨는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불안하지만 교민들이 14일 동안 잘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전히 강한 불만을 표현하는 주민도 존재했다. 김모(65)씨는 "여전히 우한 교민을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경찰에 밀려 허용하는 모양새이지만 전염병을 몰고 온다고 하니 불안하고 아산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60~70여명은 버스가 모두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한 뒤 10분가량 자리에 머물다 해산했다.


전날 인근 주민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완강했던 수용 반대 분위기는 한층 누그러졌다. 교민들을 향한 별도의 항의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고 인재개발원 앞 사거리에 설치된 천막 2동도 곧 철거될 예정이다. 전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방문과 설득이 있은 후 마을 주민들의 오해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교민 150명은 31일 오후 1시 22분께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에서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타고 진천까지 이동했다.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강력히 반대했던 진천주민들은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분히 지켜봤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한편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될 교민들은 앞으로 2주간 외부접촉 없이 머물게 된다. 가족 면회도 제한된다. 시설 내에서 N95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1인 1실을 쓴다. 영유아 등 일부만 가족단위로 방을 쓰는 게 허용됐다. 상호 교류도 최소화하며 화장실ㆍ샤워실도 개별적으로 쓴다. 각 층 단위로 의료진이 머물면서 하루에 2차례씩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방부에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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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시설에 머무르는 동안 증상이 발현되면 곧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으로 옮기는 이송체계도 갖췄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비용은 앞서 정부가 밝힌 대로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예비비(2조원)에서 충당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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