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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신종 코로나 과도한 우려 지양해야… 전염병 장기 추세 바꾸는 동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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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신종 코로나 과도한 우려 지양해야… 전염병 장기 추세 바꾸는 동인 아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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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증시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염병이 장기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종별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인터넷·통신·의약품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증시도 악영향을 받았다. 28일 코스피가 3% 이상 하락한 게 이를 방증한다. 지금 시장에서는 우한폐렴이 연초의 상승 분위기를 꺾어버리는 ‘카운터블로’가 될 것인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전염병이 시장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 추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즉, 전염병이 유행을 통과하면 시장은 곧 하락 이전 레벨로 회귀할 것으로 본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주가지수는 하락 후 반등했다.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예상한다. 따라서 확진환자 수 향방이 결정되는 향후 2~4주만 잘 넘긴다면 시장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한 폐렴이 2009년 '신종 플루(H1N1)' 같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 즉 판데믹(pandemic) 상황을 상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해당 사례에서도 유행이 끝나면 회복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호흡기 계통 판데믹은 20세기 이후 스페인플루(1918), 아시안플루(1957), 홍콩플루(1968), 신종플루(2009)로 총 네 번이었는데,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단기 하락 이후 반등했다. 이는 질병이 시장 추세를 바꾸는 주된 동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굿모닝 증시]“신종 코로나 과도한 우려 지양해야… 전염병 장기 추세 바꾸는 동인 아냐”

시장과 달리 업종별 주가는 상이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운송·유통 업종이 가장 불리할 전망이다. 운송은 지역 간 통제에, 유통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급감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후에는 회복하겠지만 적어도 한 달 정도 시장보다 안 좋은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터넷·통신·의약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궤적을 그릴 전망이다. 인터넷·통신은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긴 만큼 활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의약품은 전염병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반응할 것이다. 따라서 시장 대응에 있어 업종별로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 최소 한 달은 전염병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바스켓을 조정해야 한다. 이후 시장이 진정되면 그간 낙폭이 확대된 업종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는 유연성이 요구될 것이다.

[굿모닝 증시]“신종 코로나 과도한 우려 지양해야… 전염병 장기 추세 바꾸는 동인 아냐”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가 2003년 사스보다 더 심각할지 아닐지 알 수 없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의 반응은 사스 때와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험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위험자산 중에서는 특히 원유와 금속의 가격 하락폭이 크다. 원자재의 글로벌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글로벌 경보를 발령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중국과 무관한 국내 감염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이라도 발생 가능성이 높으면 먼저 가격에 선반영하는 속성’을 가진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글로벌하게 확산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스 시기에는 2003년 3월12일 WHO가 글로벌 경보를 발령한 이후 열흘간 유가가 약 28% 하락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이라는 것이 알려진 지난 7일 이후 유가는 17% 하락했다. 사스 시기와 비교해 유가의 하락폭은 작지만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격에 선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사스 시기에는 제2, 제3의 슈퍼 전파자가 등장하면서 전염병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때마다 유가의 하락폭이 더 커졌는데, 이번에도 감염 확진자 수의 증가가 크게 둔화될 때 까지는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유가와 달리 주가지수는 사스 기간 동안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WHO가 첫 번째 글로벌 경보를 발령한 2003년 3월12일부터 홍콩과 중국 광동성에 대한 여행경보를 해제한 5월23일까지 약 72일간 글로벌 주가지수를 보면 글로벌 경보가 발령되던 초기에 약 10% 하락하는 조정을 겪었고, 이후 글로벌 확산 속도가 빨라진 3월 말에 5% 정도 하락 조정을 겪었을 뿐이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지는 다중 이용시설 폐쇄 및 여행 제한이 글로벌 경제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판단했던 것이다. 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했지만, 홍콩과 광동성에 대한 여행경보가 해제된 5월 말을 기점으로 미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하고 금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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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의 확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 사스 시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주식시장의 하락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사스 때처럼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면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굿모닝 증시]“신종 코로나 과도한 우려 지양해야… 전염병 장기 추세 바꾸는 동인 아냐”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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