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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만 맛봤던 내고향 전통주, 이제 앱으로 구매…낮아지는 규제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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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만 구매 가능했던 전통주, 앱 등에서도 판매길 열려
종량세 등 시행되며 양조장과 주종 수도 점차 증가

명절 때만 맛봤던 내고향 전통주, 이제 앱으로 구매…낮아지는 규제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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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오혜진(34)씨는 설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차례상에 올릴 전통주를 구매했다. 시간을 쪼개 번잡한 백화점 주류코너를 돌 필요도 없는 데다 가족들과 한 데 모여 모니터로 원하는 스타일의 희소성 있는 술을 직접 고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사라(39)씨는 한 달 전부터 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를 구독 중이다. 전국 양조장의 800여종 이상 전통주를 매달 2종씩 추천 받아 맛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기분과 날씨에 따라 주종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김씨는 이번 명절 고향집을 찾을 때 가족들과 함께 추천 받은 전통주를 즐길 계획이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 시행된 전통주 인터넷 판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성인 인증이 가능한 모든 온라인 채널로 확대하기 위해 주류통신판매고시가 개정된다. 현재 양주, 소주, 맥주 등 일반 주류는 인터넷을 통한 유통이 금지돼 있지만 전통주에 한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시키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통주를 제조하는 양조장과 주종 수도 늘고 있다.

명절 때만 맛봤던 내고향 전통주, 이제 앱으로 구매…낮아지는 규제장벽 배상면주가 포천LB가 지난 9일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론칭하고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통주 제조업체들도 온라인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9일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론칭하고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느린마을막걸리', '심술6', '옹기막걸리' 등 배상면주가 포천LB의 막걸리들을 설정된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구독료는 1만원대 초반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느린마을막걸리, 심술 제품 등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에서 구독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최근 오픈한 홈술닷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때만 맛봤던 내고향 전통주, 이제 앱으로 구매…낮아지는 규제장벽 담화컴퍼니의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술담화'에서는 멤버, 날씨 등에 따라 전통주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담화컴퍼니도 정기구독서비스, 추천서비스 기반의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술담화'를 운영 중이다. 한 달에 한 번 계절에 맞는 전통주 2병, 큐레이션 카드, 페어링 유기농 안주를 담화박스 패키지로 구성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형태다. 구독료는 월3만9000원이다.


막걸리 등 전통주를 취급하는 소규모 음식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옛 주막과 같은 형태의 '술 빚는 한식주점'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솟대', 서울 중구 '월향', 배상면주가의 프랜차이즈 체인점인 '느린마을 양조장' 등이 대표적 인기 주점이다. 콜키지프리 한식주점 락희옥, 인스타그래머가 차린 계동 애호락 등도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부터 막걸리 과세 방식을 기존 종가세(가격 기반)에서 종량세(수량ㆍ도수 기반)로 개편하며 전통주 사업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값비싼 국산 쌀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 제조원가가 높아져 세금 부담이 컸다. 종량세로 전환되면 국산 쌀을 원료로 한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 개발이 다다양한 막걸리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소규모 전통주 제조업체가 대중 주류를 생산하는 대기업보다 더 많은 세금 부담을 져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종량세 전환으로 국산 쌀을 원료로 하는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고 포장용기도 고급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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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는 탁주, 약주, 청주, 맥주에만 발급돼 온 소규모주류제조면허 대상에 과실주도 포함돼 제조장 시설기준이 완화되고 특정주류도매업을 통한 유통도 가능해진다. 국세청도 이에 발맞춰 올해 가업을 승계한 유서 깊은 양조장을 발굴하고 주류면허지원센터를 통해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통주 제조 및 유통 관련법이 개정됨으로써 외식업주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통주의 판매뿐 아니라 소규모 제조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외식업 경영난 해소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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