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잠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
명예장례위원장으로 추도사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조문을 위해 빈소로 향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사업을 일으키는 매 순간마다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셨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아 생전 고인을 이 같이 표현했다.
이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을 '위대한 거인'이라고 칭하며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을 이루신 자수성가의 신화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모든 국민이 굶주림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식품사업을 일으키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관광입국이 살 길이라며 당시에는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테마파크와 호텔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더 많은 산업을 일으키려면 핏줄과도 같은 유통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 발 앞서 우리나라에 유통산업의 씨앗을 심었다. 기초산업이 튼튼해야 한다는 이유로 화학사업도 시작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 전 총리는 또 "당신이 일으킨 사업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였다. 국가경제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 토양을 일군 개척자였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생을 오로지 기업에만 몰두하셨으니 이제는 무거운 짐 털어내시고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며 추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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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29분께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 앞서 발인은 가족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운구차량은 서울 롯데월드타워만 돈 후 울산 장지로 향한다. 시신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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