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1인당 평균 지출 5년새 5배 증가…'먹방·쿡방' 인기 원인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쿡방(요리방송)', '먹방(먹는방송)'이 인기를 끌자 주방용품 판매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주방용품 판매량은 2014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구매가격대를 살펴볼 수 있는 1인당 평균 객단가는 최대 5배(424%) 신장했다. 소비자들이 5년 전 주방용품에 1만원을 소비했다면, 지난해에는 5만원을 쓴 셈이다.

G마켓은 유튜브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쿡방, 먹방 등이 유행하면서 비싸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각종 주방용품이 함께 주목받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커트러리'라는 명칭으로 대표되는 고가격대의 수저 세트와 수입 브랜드 식기류가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주방용품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식기세트 평균 객단가는 46% 증가했고, 양식기세트의객단가는 5배(424%) 증가했다. 머그컵과 수저의 객단가도 각각 79%, 11% 증가했다.

주방소품을 구매하는 씀씀이도 커졌다. 접시꽂이의 객단가는 62%, 식기건조대는 82% 올랐다. 채반과 양념통 등이 포함된 주방소품의 객단가는 95%, 주방정리용품은 18% 높아졌다.

'홈카페(집과 카페의 합성어)'와 '홈술(집에서 즐기는 음주)' 트렌드도 프리미엄 주방용품 수요를 이끌었다. 홈카페 연출을 위해 필요한 다기세트(35%), 커피잔·찻잔(65%) 등의 객단가도 상승했다. 로스터기(108%), 우유거품기(113%) 등에도 상당한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G마켓은 오는 20일까지 ‘설빅세일’ 프로모션을 열고 식기, 보관용기 등 다양한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매일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는 쿠폰 3종을 제공해 ‘설빅세일’ 스티커가 부착된 상품의 경우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테팔’의 경우 스마일클럽 대상 ‘12% 중복쿠폰’을, 일반회원 대상 ‘10% 중복쿠폰’을 제공하는 등 추가 혜택을 선보인다. CJ ENM 오쇼핑 부문 키친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 역시 ‘설빅세일’에 참여해 밥국공기, 머그 등 다양한 프리미엄 식기류를 할인가에 판매한다.

김철희 이베이코리아생활팀 팀장은 “집에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고, 사진과 동영상 공유형 SNS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주방용품 고급화를 불러왔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프리미엄 주방용품 시장의 성장세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