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檢, 임동호·김기현 동시소환… 이제 靑만 남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임 前 최고위원 세번째 소환
울산 공천·金 첩보과정 조사
김기현도 출석 "피해자" 유지

송병기 내일 구속영장심사
백원우·이광철도 공범 적시
조국·임종석 등도 피의자 전환
당시 靑인사들 소환 잇따를듯

檢, 임동호·김기현 동시소환… 이제 靑만 남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검찰이 30일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전격 소환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미 구속 심판대에 올려 31일 신병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 두 절차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는 앞으로 청와대를 직접 겨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임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19일 조사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민주당 울산시장 당내 경선의 유력한 후보였으나 민주당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단독 공천했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을 규명할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김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수집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확인하면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울산시장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게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사석에서 나눈 이야기로, 불출마 대가는 아니었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수첩에는 임 전 최고위원 이름과 함게 '자리요구' 등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檢, 임동호·김기현 동시소환… 이제 靑만 남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같은 시간 김 전 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세 번째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시장은 15~16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경찰이 벌인 측근 비리 의혹 수사 전반에 대해 진술했다. 김 전 시장 측은 피해자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앞선 28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백 전 비서관은 송 전 부시장으로부터 김 전 시장 비위 의혹을 제보받은 뒤 이를 가공해 첩보로 만들어 경찰에 내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6일 청구한 송 부시장 구속영장에 백 전 비서관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백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부시장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백 전 비사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과 함께 영장에 공범으로 적시한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모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도 향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이 송 시장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호철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경찰인재개발원장) 등도 검찰 조사 대상이다. 앞서 김 전 시장 측은 작년 지방선거 당시 이들을 선거 개입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후 이들 대부분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수첩 주인공이자 이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받는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구속 여부는 당일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