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전현무, 인성 논란에 박막례 할머니에 사과

'2019 KBS 연예대상'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유튜버 박막례(좌), 개그맨 문세윤(우)/사진='2019 K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KBS 연예대상'서 시상한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2019 KBS 연예대상'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개그맨 문세윤과 함께 '핫이슈 예능인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해당 상황에서 MC 전현무의 발언이 무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박막례 할머니는 "너무 떨려서 여기가 남대문인지 동대문인지 모르겠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수상자 발표를 하기 위해 이름이 적혀져 있는 폴더블 폰을 여는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기계와 작은 글씨에 박막례 할머니가 방송 시간을 지체했다.

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박막례 할머니는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지 않네"라고 말했고, 문세윤이 옆에서 도움을 줘 발표가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 전현무가 마이크를 들어 "거의 뭐 개인방송 하듯이 하시네요. 박막례 선생님. 신선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전현무의 발언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영상 댓글 등에서는 전현무가 무례했다는 의견이 줄지어 올라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29일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를 운영하는 손녀는 공지를 통해 "전현무씨가 시상식 다음 날 할머님께 실수한 것 같다며 직접 사과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저희도 할머니의 캐릭터를 살려주려는 재밌는 추임새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여러분들께 오직 즐거운 장면으로만 기억되고 내려오길 바랐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막례쓰(박막례 할머니 애칭)와 편분(박막례 할머니가 팬을 부르는 말)들의 공간인 이곳에는 너그러운 마음만 비쳐달라"며 "여러분 응원 덕분에 좋은 추억 남기고, 막례쓰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멋진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