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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님, 이 선물 어떠신가요" '조공 브레이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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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 물건, 음식 등 선물하는 조공 문화 문제
전문가 "조공 문화 청소년팬 소비 부추겨…금액 제한 필요"

"스타님, 이 선물 어떠신가요" '조공 브레이커'를 아시나요 아이돌 팬은 중·고등학생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청소년들을 부추기는 조공 문화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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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김수완 인턴기자] 자신을 인기 아이돌 팬이라고 밝힌 고등학생 A(18) 양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돌에게 줄 선물을 위해 돈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기 살려주기 위해서라도 돈을 모으게 된다"라며 "부모님께 용돈뿐만 아니라 콘서트, 팬 사인회에 가기 위해 더 받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 친구들 중에는 금액 단위가 큰 경우가 있다"라며 "그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뭐든 해주고 싶은 마음은 아이돌 팬이라면 다 같은 마음이다. 요즘에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처음으로 아이돌 팬 사인회에 다녀왔다는 B(19) 씨는 "항상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니 너무 좋았다"라며 "팬 사인회에 가기 위해 돈이 많이 들었다. 앨범을 수십 장 사고 응모도 하고, 팬 카페에 등업하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B 씨는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더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어 부모님께 돈을 빌렸다. 이런 데에 돈을 쓴다고 혼이 났지만, 이걸 받고 좋아할 우리 애들(아이돌)을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얼마가 됐든 아깝지 않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이걸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조공을 하는 청소년 많다. 조공이란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물건, 음식 등을 선물하는 일종의 문화다. 스타의 생일에 고가의 선물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문화가 확산하면서 '조공 브레이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는 과거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상품을 사는 청소년'을 일컫던 '등골 브레이커'에서 파생된 말로, 아이돌에게 조공하면서 이른바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스타님, 이 선물 어떠신가요" '조공 브레이커'를 아시나요


문제는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사는 앨범, 선물 등이 부모에게서 나온다는 점이다. 아이돌 팬은 중·고등학생이 대다수다.


고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C(53) 씨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안 된다고 할 수가 없다. 또 딸이 'OO이 행복한 모습을 봐야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주장해 못 이기는 척 돈을 주곤 한다"며 "딸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그 돈을 안 줄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 청소년들 대부분이 그렇다. 부모 등골을 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D(29) 씨는 "아이돌 문화에 대해 부정적이다. 내 학창시절에는 아이돌이 우리보다 돈이 많다는 인식 때문에 선물을 주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라며 "고등학생인 동생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막무가내로 용돈을 받아가는 데 철없어 보인다. 특히 대부분 부모님이 주신 돈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만드는 조공 문화는 기획사의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경쟁적 조공문화가 성행하는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스타로 만듦으로써 만족감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기획사 측에서도 다 알면서 청소년들의 을 받는 것이다. 앨범 등을 살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돈을 쓰면, 스타에 대한 접근성이 올라가게끔 만들었다. 결국, 청소년 팬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며, 기획사 측에서는 팬덤만 확보되면 광고 등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를 제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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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평론가는 "술·담배는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법으로 규제되지만 이같은 팬 문화는 오히려 청소년의 소비를 부추긴다. 이는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으며, 도덕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청소년의 경우 1인당 얼마 이상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금액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 또 자체적인 규제를 하지 않는 기획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자리 잡는 등 일종의 사회적 압력도 중요하다. 함께 봉사하거나 기부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것도 일종의 선순환 구조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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