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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국가 印尼의 '크리스마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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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 테러 대비 경계태세 강화…IS 새 근거지設로 긴장 고조
사상 최대 20만명 군경 보안 요원 배치…자카르타 도심 성당·교회 등 경계강화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 전후로 테러 경계태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총 20만명의 군경 보안요원들을 추가 배치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성탄절을 맞아 기독교와 힌두교, 불교 신자들을 테러의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르고 유워노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테러대응 보안요원을 지난해 16만명에서 올해 20만명으로 늘렸다"면서 "성탄절 전야와 새해 연휴를 집중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도심에만 총 1만여명의 보안요원들을 성당과 교회, 사찰 등에 중점 배치했다.


인도네시아가 해마다 성탄절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테러 때문이다. 전 세계 이슬람 극단주의 대표단체로 꼽히는 이슬람국가(IS) 분파들이 주로 활동하면서 경찰 등을 괴롭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서부 자바섬을 방문 중인 위란토 안보조정부 장관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위란토 장관을 공격한 범인은 부부 테러범으로, 테러조직 JAD의 일원이었다. JAD는 IS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조직으로, 최대 30개의 개별 조직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수라바야의 한 교회에서 10여명을 살해한 자살폭탄사건도 JAD의 소행이었다. 프라세토 경찰청 대변인은 총 24명의 용의자들을 조사하고 흉기와 폭발성 화학약품들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후인 지난달 13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메단시 경찰서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 1명이 숨지고, 경찰관 등 6명이 다쳤다. 테러범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경찰관 4명과 비정규직 직원 1명, 민간인 1명 등 6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총 74명의 용의자를 조사했고 이들 가운데 30여명이 북부수마트라에서 조직된 JAD 소속 테러조직원들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소규모 테러가 결정적인 순간에 대형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크다.


특히 올해 성탄절은 IS의 수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이후 IS가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근거지로 삼았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2억6000만명 가운데 2억2000만명이 무슬림이다. 또 모두 1만8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산발적으로 조직활동이 쉽다는 지리적 요건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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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국교가 존재하지 않으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수도 한복판에 이슬람 사원과 가톨릭교회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국민들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판차실라(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념으로 다양성 속의 통일을 의미함)' 이념 아래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보장받는다. 성탄절을 전후해 사상 최대의 군경보안요원을 동원한 인도네시아가 평화로운 연말을 기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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