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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닮은꼴' 英존슨의 총선 승리에 "대승"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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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닮은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12일(현지시간) 총선 승리를 기뻐했다. 성격이나 언변, 사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비슷한 존슨 총리의 승리를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스럽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총선 출구 조사가 나온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의 존슨이 대승을 거둔 것 같다!"는 트윗을 올렸다. 금발 헤어스타일에 대중적인 포퓰리즘 발언을 하며, 정치적인 이득 등을 고려해 기득권에 맞서는 성향까지 두 정상은 상당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의 '특별한' 관계에 주목했다. 폴리티코는 존슨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최근 수 주 동안은 정치적인 판단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모르는 척 해왔지만 존슨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정상이 이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70주년 기념 정상회의 환영식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며 함께 웃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존슨 총리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국내외에서 입지를 더 탄탄히 하게 됨에 따라 양국 정상은 원래의 우호적인 관계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공을 들였지만, 존슨 총리만큼 끈끈한 사적 관계를 만들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방송 3사가 공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전체 650석 중 368석을 차지하며 무난히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7년 총선 당시 보수당 의석수(317석)를 50석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BBC는 "브렉시트 완수를 약속한 보수당의 압승"이라며 "보수당은 1987년(376석·마거릿 대처 전 총리 집권 시기) 이후 최고의 결과, 노동당은 1935년 이후 최악의 선거결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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