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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4억' 빚 굴레 벗다…소상공인·실패中企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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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소관 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 소각
올해 4714억 규모·1만7000여명 재기지원
2021년까지 채무자 5만245명, 1조5512억 상환부담 해소

'4714억' 빚 굴레 벗다…소상공인·실패中企 새출발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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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 1만7000여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정책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소각을 통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대출 상환능력이 없어 장기간 빚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의 새출발을 지원하기 위한 부실채권 소각 규모는 4714억원에 달한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소각한 부실채권은 각각 2014억원, 32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무자 2847명에 대한 부실채권이 정리됐다. 또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부실채권 소각 규모는 1만4924명, 2372억원으로 조사됐다.


부실채권 소각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가운데 회수가 불확실한 채권의 행사를 종결해 채무자의 상환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는 절차다. 정부는 지난해 9월 '7전8기 재도전 생태계 구축방안'을 발표하면서 회수 중 채권을 제외하고, 정리 가능한 상각채권(3조9000억원) 가운데 3조3000억원을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 또는 소각하기로 한 상태다.


이 가운데 기보, 중진공, 지역신보가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소각을 추진 중인 부실채권 규모는 1조5512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실패기업인과 영세 소상공인 등 총 5만245명의 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구로 G밸리컨벤션에서 이 같은 지원성과를 알리는 '부실채권 소각 및 금융지원 시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산하 정책금융기관장, 금융지원 유공자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는 기보와 신한은행이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4월 강원 지역 대형 산불 시 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강원신보재단이 중기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유공자들에게 총 78점의 표창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용진(가명)씨는 "가게(세탁소) 인수과정에서 사기를 당한 뒤 돌려막기를 하다가 결국 파산하고, 병도 얻는 등 지옥 같은 5년간의 시간을 보냈는데 신보재단의 도움으로 어렵게 재기에 성공했다"며 정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재기를 꿈꾸며 다시 일어서려는 분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단순한 채권 소각을 넘어 재기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재도전 정책자금 공급, 재기지원 교육과 컨설팅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인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벤처기업의 성장도,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온기를 전하는 일도 쉽지 않다"며 금융지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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