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리창에서 전기 생산한다…'투명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서관용 UNIST 교수팀, 유리처럼 투명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유리창에서 전기 생산한다…'투명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실리콘 기판 모형도 및 전기적 성질
AD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건물이나 자동차 유리창을 태양전지로 대체할 기술이 개발됐다. 검은 실리콘 태양전지를 투명한 실리콘 태양전지로 대체해 '도심 태양광 발전 시대'를 열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이용훈)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서관용 교수팀이 어둡고 탁한 색을 띠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셀(Cell)의 에너지 분야 자매지인 '줄(Joule)'에 이날 게재됐다.


서관용 교수팀은 투명한 실리콘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실리콘 위에 '미세구조'를 도입했다. 이 미세구조는 우리 눈으로 식별하지 못하는 구조로 이뤄졌으며 태양광을 투과한다. 미세구조가 있는 부분에서는 가시광선을 투과하고 그렇지 않은 실리콘 영역에서는 가시광선을 포함한 태양광을 흡수하게 된다. 이강민 UNIST 에너지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사람은 두 물체와 눈이 이루는 각도가 60분의 1도 이하이면 두 물체를 식별하지 못한다"며 "이 원리를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구조를 만들었고, 실리콘 태양전지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새로 개발한 '투명 결정질 실리콘'을 이용한 유리 같은 '무색투명한 태양전지'를 완성하고 최고 12.2%의 광전변환 효율을 얻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무색·투명한 태양전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광 투과율도 다양하게 조절 가능해 건물의 유리창부터 자동차 선루프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서 교수는 "'결정질 실리콘은 투명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투명성뿐 아니라 높은 효율과 옥외사용 안정성 등 투명 태양전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