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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LG화학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에 50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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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50억달러(약 5조9300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금융권, LG화학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에 50억달러 지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차전지산업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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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LG화학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 산업ㆍ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가졌다. 내년부터 5년간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에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50억달러는 크레디트라인(신용한도) 형태로, LG화학이 필요로 할 때 지원된다. LG화학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2024년까지 전지 생산능력을 3배가량 늘릴 수 있도록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는 재충전과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전지로, 전기차 등에 쓰이면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기본적인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지원 조건, 기관 간 지원 금액 배분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구체화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연구ㆍ개발(R&D)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해외 시설투자와 M&A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산업계와 금융계가 해외 'M&Aㆍ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만들었다. LG화학 2차전지에 대한 금융지원은 협의체가 이룬 첫 번째 성과다.


금융권, LG화학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에 50억달러 지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차전지산업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상생협력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산은과 LG화학은 각각 900억원과 600억원으로 공동 조성 펀드를 만들어 산은에 예치한 뒤 발생하는 이자를 2차전지 중소ㆍ중견 협력업체 금리우대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수은은 2차전지 협력업체에게 우대조건으로 2000억원까지 대출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번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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