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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엔 아기상어, 연말엔 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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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EBS 캐릭터 '펭수'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증시에서도 캐릭터 관련주의 대세가 바뀌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핑크퐁의 '아기상어' 관련주가 급등해 대세를 이뤘지만 연말 들어서는 펭수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유엔젤은 최근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펭수 관련주로 분류,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384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2일 종가 5840원으로 한달 만에 52.1%나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장중 72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엔젤이 향후 지능형 콘텐츠와 상호작용형 놀이체험 멀티콘텐츠로 사업영역을 확장함에 있어 펭수 캐릭터가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펭수 다이어리 등 펭수 관련상품들을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예스24도 펭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661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2일 종가 7780원으로 17.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예스24는 내년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스24는 올해 도서, 엔터 등 전 사업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2020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평균 5~7% 성장하는 온라인 도서 시장의 탑라인 성장과 도서 할인액 축소 및 매입단가 하락이 맞물리며 내년 영업익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기존 캐릭터 관련산업 및 특정 캐릭터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다소 부진하다. 핑크퐁의 '아기상어' 관련주인 토박스코리아는 올 1월 아기상어 노래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진입하면서 주가가 800원에서 2335원까지 급등했지만, 연말 들어서는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1395원에서 이달 2일 종가 1450원으로 3.9% 상승에 그쳤다.



캐릭터 및 완구 개발·생산 전문기업인 오로라 주가는 같은기간 주가가 1만2500원에서 1만2350원으로 1.2% 하락했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12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다 완구 소비 시즌인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다. 신비아파트, 또봇 등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증강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드래곤플라이도 아직 캐릭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으며 지난 10월29일 상장한 캐리소프트는 2일 종가가 시초가대비 17.4% 하락한 상태다. 이외 키즈산업 관련주로 꼽히는 넵튠, 대원미디어 등도 최근 한 달(11월1일~12월2일) 수익률이 각각 2.2%, -7.3%를 기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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