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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어떻게 섭외했어요?" 흐뭇한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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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EBS 콜라보 영상에 문의 쇄도
인기 커지자 타 부처 부러운 시선 한몸에

"펭수 어떻게 섭외했어요?" 흐뭇한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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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펭수 어떻게 섭외했어요?"


보건복지부는 다른 정부 부처로부터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EBS 펭귄 캐릭터 '펭수'와의 컬래버레이션 영상을 선보인 후 '펭수 모시기'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승아 복지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장은 29일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구독자가 10만명이 되지 않았을 때부터 팬이었다"고 밝혔다. 복지부 펭수 영상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소개된 조 팀장은 "평소 펭수 팬이어서 이전부터 섭외를 계획했다"고 했다. 복지부는 펭수가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EBS의 '이육대(EBS 아이돌 육상 대회)' 방영 직후 곧바로 섭외에 나섰다.


20, 30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복지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은 일찌감치 펭수에 주목했다. 조 팀장은 "유튜브에 '30대인데 펭수 때문에 EBS 본다'는 댓글이 많았다"며 "저희처럼 성인 팬이 많다는 점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우울증을 겪는 청장년층을 위한 콘텐츠를 고민하던 차였다.


펭수에 대한 팬심은 정신질환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쓰였다. 자이언트 펭TV가 지난 15일 공개한 '세상에 나쁜 펭귄은 없다' 영상에서 펭수는 갑자기 대화를 거부하고 밥도 먹지 않는다. 펭귄 전문가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번아웃 증후군 같다"고 진단한다. 친구들과의 야외활동을 통해 기력을 회복한 펭수는 "힘들수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펭수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이날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복지부 유튜브 구독자 수의 43배인 145만회에 이른다. 복지부가 '펭수 선점'에 성공한 데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존중하는 내부 분위기도 있다. 권준욱 복지부 대변인은 "전임 대변인으로부터 '디지털소통팀은 알아서 하게 해라'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논란도 있었다. 펭수에게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있는 가족사진을 선물했다가 '4인 가족'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뭇매를 맞았다. 조 팀장은 "펭수가 이전 에피소드에서 '남극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해서 선물한 것"이라며 "정부기관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갖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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