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미래 기술 전략은 ICT·의료 융합기술에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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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 이하 KISTI)은 미래기술분석센터와 건국대 윤장혁 교수팀이 미국특허의 주요 지표와 특허유지기간과의 관계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해 특허의 장기유지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KISTI는 2019년 최신특허 16만여 건에 대해 AI 예측모형을 적용했고 장기유지될 확률값이 높은 특허 1만6776건을 선별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20년간 유지할 확률이 높은 특허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기업의 장기전략특허로 정의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형을 통해 개별 기업이 어떤 기술분야에 장기전략을 집중하고 있는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KISTI의 설명이다.
분야별로 보면 전세계적으로 다수 장기전략특허가 ICT·의료융합기술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로봇의료시스템', '정밀진단·이미징', '의료통신시스템', '고기능의료소재·기기',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와 관련한 기술에 장기전략특허가 집중됐다.
기업별로 보면 좀 더 특화되고 다양한 장기기술전략이 예측된다. 가장 많은 장기전략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IBM이며 이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다. 이들 4개 기업은 무선통신네트워크 및 화상통신 분야에 공통적으로 장기전략특허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차별화된 특성을 보면 IBM은 데이터 저장기술과 헬스케어 분야, 애플은 무선충전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바일용 카메라 등 스마트기기 분야, 구글은 스마트홈, 물리정보 센싱기술 등 증강현실이나 자율주행 활용기술,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과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장기비즈니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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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KISTI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분석모형을 적용하면, 국가적 장기대응 방향을 예측하거나 경쟁기업의 장기기술전략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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