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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철광석에 울고…동국제강 고철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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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철광석에 울고…동국제강 고철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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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3분기 원료 가격이 철강3사의 실적을 흔들었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고, 전기로제강사는 고철 가격 하락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철광석 원료비는 t당 10만 2000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7만 5000원보다 36% 상승했다. 최근 5년간 포스코의 철광석 원료비가 t당 1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 역시 원료비 가격이 t당 12만 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20% 올랐다. 현대제철의 원료비는 철광석과 석탄이 모두 포함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철광석 가격이 올랐고 석탄 가격은 하락했다.


일관제철소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과 석탄을 이용해 먼저 선철을 뽑고 강을 만든다.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원료는 철광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2.1%, 66.6% 감소했다


철광석 가격이 올해 3분기 크게 뛴 것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 중 한 곳인 브라질의 공급 차질 때문이다. 올해 초 브라질 철광석 광산에서 폐기물을 저장하는 댐이 붕괴되며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분기에는 철광석 가격이 연초 t당 70달러 대에서 7월 122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고가 수습되며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80달러 후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실적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제품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오히려 원료비가 줄었다. 올해 3분기 고철(스크랩) 가격은 35만 8000원으로 지난해(38만 7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고철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국내외 철근, 판재류 등 철강 제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철은 철광석과 달리 단기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올해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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