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창당 '시동'…"캐스팅보트 쥘 제3정당 되겠다"

6일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
소상공인 200여명 모여 창당준비위 결성
조배숙·이언주 의원 지지 연설

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소상공인들이 내달 '소상공인당' 창당을 위한 첫발을 뗐다.

소상공인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전국 소상공인 200여명과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창당준비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강계명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소상공인 시민정당을 미룰 수 없다"며 "소상공인이 스스로 정책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민정당으로서 역사적인 소상공인 시민정치의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서울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회장과 소상공인연합회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명은 '소상공인당'으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창당준비위는 창당 3대 목표로 ▲700만 소상공인 민생 회복 ▲소상공인 중산층 복원 ▲취약계층 소상공인 최저소득보장제도 확립을 내걸었다.

세력을 빠르게 확대해 소상공인당을 '제3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창당 후 우선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원내정당, 바람은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제3정당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당의 정식 창당은 다음달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창당을 하려면 정당법에 따라 먼저 200명 이상의 발기인 대회에서 중앙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어 당원 1000명의 시·도당 5개 이상을 창당해야 중앙당을 창당할 수 있다.

강 위원장은 "내년 1월까지는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서명받는 것으로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당도 없었고 당원 확보는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소상공인당 나름대로 '빅텐트'를 칠 것이다. 창당 후에는 원탁회의를 크게 해서 대한민국의 유능한 분들이 다 오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월 소상공인들의 창당을 결의한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권순종 부회장 등 부회장단 7명을 포함해 회원사 대표 30여명이 참여했다. 또 소상공인연합회와 정치 연대를 선언한 민주평화당의 조배숙 원내대표와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참석해 지지 연설을 했다.

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훌륭한 분들이 지역을 출마하든, 비례로 출마하든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해서 스스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소상공인에게 푼돈만 지원할 뿐"이라며 "여러분을 대변하는 세력을 집권하게 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