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산업에 동반성장 철학 필요한 까닭

곽수근 상생협력포럼 위원장(왼쪽 네 번째부터),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기업 간 거래(B2B)가 대부분인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 간 상생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동반성장 산업이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공급사슬의 경쟁력에 따라 산업 경쟁력이 결정되므로 동반성장 철학이 밑바탕이 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동반성장위원회, 중기중앙회, 중소기업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렸다. '소부장 산업의 국산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곽수근 상생협력포럼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상생협력과 관련된 이슈를 발굴해 정책 대안으로 제시가 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청중과 함께 하는 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부장 산업은 제조업의 허리이며 핵심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역량 확보를 통해 대외의존을 탈피하고 제조 강국으로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도 '소부장 산업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황 대표는 "혁신은 대단히 힘들고, 실패의 위험이 높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가는 핵심"이라며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주체는 기업가뿐이며 소부장 산업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율 카이스트 교수는 '핵심소재부품 자립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소부장 산업의 육성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를 강조했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꾸준히 노력하면 큰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선택과 집중이 선행돼야 하고 글로벌 선도형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 협업의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혁신형 글로벌 챔피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