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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거지" 개인 시간 부족한 20·30, 건강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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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시간거지'
타임푸어는 곧 슬립푸어(수면부족현상)로 이어져
여유시간엔 '늦잠·낮잠 등 원 없이 자기'(22.7%) 원해
수면부족은 졸음, 피로감, 의욕상실 일으킬 수도

"나는 시간거지" 개인 시간 부족한 20·30, 건강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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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 입사 3년차 직장인 A(26)씨는 최근 좋아하던 취미 생활을 포기했다. A씨는 "전에는 평소 주 3회 이상 영화관을 찾았다"며 "입사 초반에는 영화를 보러 자주 갔지만, 지금은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갈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B(23)씨는 "취업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할 시간이 뭐냐. 개인시간도 없다"며 "시간이 생겨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잠을 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근 20·30세대에서 자신이 '타임푸어'라고 느끼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푸어란 시간을 뜻하는 영어단어인 '타임(time)'과 가난함을 뜻하는 '푸어(poor)'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일에 쫓겨 개인 시간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전문가는 이런 현상에 시달리면 고혈압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는 시간거지" 개인 시간 부족한 20·30, 건강위험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 대부분은 일 때문에 사생활을 즐길 수 없다고 말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2030 직장인 1,162명을 대상으로 '타임푸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9%가 '나는 타임푸어, 즉 시간거지'라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자신이 타임푸어라서 포기한 것 1위로 '체력·건강관리'(49.6%) 2위는 '대인관계'(46.0%)로 나타났다. 이어 '자기계발'(37.5%)과 '충분한 휴식'(37.3%), '취미·여가'(29.9%), '외모관리'(25.2%) 순으로 응답했다.


여유시간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 1위는 '늦잠·낮잠 등 원 없이 자기'(22.7%)로 응답했다. 이어 '당일치기 여행'(14.8%), '철저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기'(14.1%) 등으로 답했다.


'타임푸어' 현상은 곧 '슬립푸어'(수면부족현상)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에 비해 부족한 수치다.


또 하루 수면시간이 '5~7시간' 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6.1%로 가장 많았고, '7~9시간'(21.8%), '5시간미만'(10.3%), '9~11시간'(1.3%), '11시간이상'(0.4%)이 뒤를 이었다.


"나는 시간거지" 개인 시간 부족한 20·30, 건강위험도


의학계에 따르면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상실 등을 초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타임푸어 현상은 직장인들의 근무시간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인들의 연평균 근무시간은 202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46시간보다 278시간이나 더 많다.


또 평균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평균 8시간 22분보다 41분 부족한 수치를 기록했다.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관련해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만성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학생들에 등교시간을 늦추는 연구를 실시한 결과 수면시간을 증가시켜 학업성적이 올라가고 건강이 좋아지는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대 생물학과 호라치오 이글레시아(Horacio de la Iglesia) 교수는 "평균 수면시간 45분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과 학업 수행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수면부족이 육체적으로 비만을 불러오고,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심지어 극단적선택을 생각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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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수면의학센터장)는 '수면부족과 청력저하의 연관성 연구 발표'에서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부족이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 비만, 당뇨, 고지혈증, 사망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본인의 적정 수면시간에 맞게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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