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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어요" 아웃사이더 자처하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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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자발적 아웃사이더'
상당수 대인관계 권태 경험
인간관계 권태기 뜻하는 '관태기' 신조어도
경우 따라 '아웃사이더' 업무 효율성 도움

"점심시간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어요" 아웃사이더 자처하는 직장인들 최근 대인관계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직장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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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직장인 A(27) 씨는 입사 후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려 애쓰지 않는다. 거래처 미팅, 회식이 잦은 만큼 점차 혼자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다. A 씨는 "점심시간만큼은 혼자 먹거나 카페에서 쉰다"며 "혼자 쉬고 나면 재충전이 돼 오후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향적 성향을 지닌 직장인 B(35) 씨는 직장생활 9년 차지만 여전히 대인 관계가 어렵다. B 씨는 "직장생활 초반, 인맥 관계에 연연하다 보니 대인 관계에 권태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선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때에 따라 '아웃사이더'가 돼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직장생활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껴 동료와 섞이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직장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직장인들의 '자발적 아웃사이더'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일 성인남녀 9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83.5%는 '관태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관태기는 인맥 관리나 유지 등 대인 관계에 피로감을 느끼고 흥미를 잃는 시기로 '관계'와 '권태기'를 합성한 신조어다. 이때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도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직장인 중 절반가량은 회사에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22명 중 48.6%는 '회사 내에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명 '아싸'로 줄여 부르기도 하는 아웃사이더는 사회적으로 설정된 테두리를 벗어나 밖에 있는 자를 뜻한다.


이들이 아싸를 자처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조사됐다. 응답자 상당수는 '업무만 제대로 하면 된다(51.2%, 복수응답)', '관계나 소속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서(51.2%)'라고 답했으며, 이어 '나만의 시간이 더 중요해서(44.9%)', '불필요한 일에 시간 뺏기기 싫어서(41%)', '인간관계에 지쳐서(37.1%)' 순으로 응답했다.


"점심시간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어요" 아웃사이더 자처하는 직장인들 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2명 중 1명은 '회사에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사진=연합뉴스


이렇다 보니 대인관계에서 긴장감과 책임감, 의무감, 피로감 더 나아가 권태감을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극복하려는 현상도 나타났다.


혼자 영화를 보거나 밥 먹기, 혼자 카페 가기 등이 유행처럼 확산된 것 역시 관태기에서 오는 피로감을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여럿과 어울리기보다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일 경우 잠시 혼자만의 공간을 갖는 것도 집중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스트리트 변호사 출신인 수잔 케인의 저서 '콰이어트'에 따르면 열린 공간에서 일할 경우 시끄럽고 통제 불가능한 소음에 노출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된다.


이같은 상황은 외향적 사람의 경우 대체로 극복이 쉽지만, 외부 자극에 일반인들보다 민감하게 자극하는 이들은 오히려 업무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한편 전문가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대인들은 상당한 양의 정보를 접하고 살아가며, 이는 곧 에너지 소모와도 밀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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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교수는 "대인관계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를 충전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번아웃(Burnout)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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