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 한국당과 통합 목표로 당을 장악하려 한 게 현실화”

“보수통합, 바른미래당의 창당 취지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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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조건부 통합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처음에 얘기했던 한국당과의 통합을 목표로 당을 장악하려고 했다는 게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대표는 보수개혁과 보수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며 “결국 보수 대 진보로 양극단의 정치로 돌아가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른미래당의 창당 취지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 정치가 양극한의 대결로만 가선 안 된다”며 “저는 당대표에 취임할 때 우리가 제3당으로 시작하지만 최소한 제2당, 제1당으로 진출해서 한국정치의 구조를 바꾸자고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제3의 길을 추구하는 것은 양극한의 대결 정치를 극복하고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16일 변혁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제가 밝힌 원칙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중요한 것은 만나는 게 아니라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와라 ▲낡은 집을 다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나자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양쪽에서 중간에 매개 역할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