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감사 직후 최기영·한상혁 첫 공식회동 예정
폭넓은 협력, 정책공조 다짐하는 차원
전임 유영민·이효성 업무분장 놓고 불협화음
새로운 관계정립 기대하는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공식회동에 나선다. 정보통신정책과 유료방송 부문에 폭넓은 협력을 다짐하고 정책 공조 강화에 나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만남은 두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인데다 업무 분장을 놓고 평탄치만은 않았던 두 기관 관계 회복의 발판이 될 지 주목된다.
15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 초 첫 공식회동을 준비 중이다. 두 기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종합국정감사 이후 공식회동의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면서 "상견례 차원도 있지만 정책 공조 강화 차원의 회동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원회 두 수장이 처음으로 공식 만남을 하는 만큼 양 부처 안팎에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임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경우 적지 않은 이슈에 있어서 두 기관이 대립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은 방송통신정책과 관련된 규제 업무를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맡아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지난달 9일 있었던 사의 표명 기자회견에서 "방송통신 규제 업무가 방통위, 과기정통부로 이원화 된 것은 기형적 구조"라며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은 "업무분장에는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통신 진흥과 유료방송 등 뉴미디어정책을 맡고 있고, 방통위는 지상파방송과 방송광고 및 사업자 간 분쟁조정의 사후규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처럼 나뉘어졌던 관련 역할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업무분장은 부처 간 마찰의 단골주제가 되어왔다.
방송통신업계에서는 두 전임 장관과 최기영 장관, 한상혁 위원장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새로운 관계 정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입장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최기영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3년이 채 안되기 때문에 조직개편과 관련해 소모적인 논쟁 없이 현안을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업무분장에 대해 즉답은 피했지만 "방송과 통신 영역이 불분명해 하나의 부처가 정책 일관성을 갖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지금 뜨는 뉴스
양 부처는 이번 회동에서 방송정책 업무분장 외에도 OTT 활성화, 5G 품질 관리, 유료방송 M&A, 실시간 검색어, 알뜰폰 활성화 등 정보통신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 공조와 관련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세종으로 내려가면서 가뜩이나 가깝고도 멀었던 양 기관 사이가 더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첫 회동을 일찌감치 시작해 부처 협업에 대한 논의와 업무분장에 대한 교통정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