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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금지법 효과 발휘 못하면 더 센 조치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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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금지법 효과 발휘 못하면 더 센 조치 나올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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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위 상황을 진정시키지 못하면 홍콩 정부가 시위대를 압박하는 더 센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 내 민주파 의원인 탄야 찬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홍콩 주둔 중국군이 시위대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경고 깃발을 든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한게 하니라 명백하게 공식 임무를 이행한 것으로 봐야한다. 홍콩 주둔 중국군의 행동은 중국 본토 수비법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찬 의원은 "국경절 이후 홍콩 시위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일부터 발효된 복면금지법은 홍콩 정부가 더 엄격한 법을 도입하기 위한 함정일 수 있다. 복면금지법 시행 후에도 더 많은 불안이 있을 경우 홍콩 정부는 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리아 탐 와이추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회 산하 기본법위원회 부의장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복면금지법의 합법성을 강조하며 "수개월간 지속된 혼란을 복면금지법이 잠재울 수 있을지 그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시기가 이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 정부와 경찰이 홍콩 내 공공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라고 말하며 찬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탐 부의장은 홍콩 내 대표적인 친중국 성향의 인사다.


그는 또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시위대에 경고를 한 것은 군사행동이 아니다"라며 "그저 시위대의 레이저 빛에 대응한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전날 홍콩 시위에서는 일부 참가자들과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군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부 시위대가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의 뜻을 표하자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는 경고의 의미로 노란 깃발을 들었고 "경고.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라고 적은 경고문을 들어보였다. 이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홍콩에 주둔중인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경고인 만큼 중국군의 홍콩 사태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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