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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차사건' 자백, 허세는 아닐 것" 이수정 교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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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차사건' 자백, 허세는 아닐 것" 이수정 교수 분석 이춘재 고등학교 졸업사진./사진=채널 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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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에 대해 "허세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이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허세를 부리는 필요를 느끼는 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겠다는 의도가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며 "그런데 지금 시효가 다 끝난 사건이다. 이춘재는 수사를 받을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영웅 심리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려면 영웅 취급은 어디서 나냐. 대부분 언론에서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이제 무기수고, 더군다나 지금 자기 사건과 연관돼 언론에서 어떤 종류의 기사화가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입장에 놓여있다"며 "다시 사회로 돌아오지 못할 입장에서는 영웅이 돼 봤자 얻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만약 프로파일러들이 정말 신뢰 관계를 잘 형성했으면 이 사람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유는 프로파일러와의 신뢰 관계다"라며 "예컨대 이제는 털고 가자(라는 것). 이 분(이춘재)이 내일모레 환갑이지 않냐. 그러니까 이제 본인도 인생의 말년을 앞에 두고 더 이상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부담을 지기 싫다. 이렇게 아예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수사에 협조하려는 태도. 자발적 태도를 보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사건' 자백, 허세는 아닐 것" 이수정 교수 분석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이춘재는 경찰과의 대면조사에서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해당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박모(13)양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의 집에서 범행이 벌어진데다, 피해자의 속옷 등으로 재갈을 물리거나 얼굴을 덮어씌워 매듭을 묶는 화성사건의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하지 않아 모방범죄로 분류됐다.



한편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분석해 이 조건에 맞는 윤모(당시 22세)씨를 검거해 자백을 받아냈다. 현재 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농기계 수리공이었던 신체장애인 윤 씨는 수감 된 후 자신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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