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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하게 생겼다" 조국 집 압수수색 女검사에 도 넘은 사이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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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하게 생겼다" 조국 집 압수수색 女검사에 도 넘은 사이버테러 23일 오후 검찰 관계자들이 박스를 들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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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수완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투입됐던 검사 3명 중 여성 검사에 대한 사이버테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신공격 등 도 넘은 비난에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담당 검사입니다'라는 내용으로 김모(46) 검사의 사진과 나이, 학력과 함께 가족 신상정보까지 담긴 글이 유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쓰러진 아내를 배려해달라는 장관의 전화 통화에 압박을 느꼈다는 검사', '조 장관 자택에 압수수색을 가서 명품을 찾으러 다닌 검사'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


한 네티즌은 김 검사 사진을 첨부하며 "충격 받아 쓰러진 정 교수(조국 아내 정경심 교수)가 있는데, 짜장면 냄새 풀~풀~ 풍겨가면서"라며 "앞으로 이X 명품가방·옷·구두 걸치고 다니는 장면도 캡처해두고, 언젠가 범법행위 드러나면 다 쏟아내 주자"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 검사가 외사부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명품, 고가품, 사치품 찾으러 거기에 특화된 외사부 출신 여검사를 보낸 것이다. 도덕적 흠결을 만들어내겠다는 (검찰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반정부 시위하게 생겼다" 조국 집 압수수색 女검사에 도 넘은 사이버테러 SNS에 올라온 김모 검사에 대한 외모 비하 글./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어 여성 검사인 김 검사의 외모를 비하하고 성적으로 모욕하는 댓글도 달렸다. 일부 댓글에는 '와 X발 얼굴이 반정부 시위를 할 만하게 생겼다. 욕하기가 미안한 얼굴이다. 김 검사는 용서를 해야한다', '최초 타이틀도 있던데 까라면 까는 정부인가보다, 짜장면도 잘 먹게 생겼고 맷집도 좋게 생겼다'며 조롱했다.


그러나 실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는 이모(45) 부부장 검사로 밝혀졌으며, 지난달 27일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과정에서 배달된 음식은 조 장관 가족들이 "우리끼리 어떻게 먹느냐. 같이 시키자"고 제안해 한식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검찰 내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와 외모를 비교하는 글도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임 검사와 김 검사의 사진을 놓고 임 검사에게는 '국민 여러분이 제발 검찰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글을, 김 검사에게는 '조국 장관 전화받고 외압 느꼈다'라는 글을 적으며 "누가 더 예쁜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여성 검사에 대한 매우 위험한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김 검사에 대한 도 넘은 비난은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허위사실유포에 모욕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보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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