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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두절' 청년상인…전통시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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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두절' 청년상인…전통시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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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활성화 지원사업의 대상을 연말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청년상인 점포 지원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기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점포 중 최초로 지원받은 청년상인이 그대로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채 30%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중기위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 영업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청년상인 점포 중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점포는 549개 중 285개로 전체 영업유지율이 51.9%로 나타났다.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285개 점포 가운데 처음부터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청년상인이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는 162개에 불과하다. 전체 지원 점포의 29.5%에 그쳤다. 특히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받은 청년상인의 폐업 사유를 보면, '경영악화 및 연락두절'이 243명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사유' 69명, '점포이전' 64명 등의 순이었다.


이 사업은 청년상인 육성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 시행돼 2018년까지 총 162억2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중기부가 2016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청년몰 조성사업'도 열악한 입지여건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문을 닫는 점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중기위 소속 이용주 의원(무소속)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청년몰 조성사업을 통해 489개 점포를 지원했지만 이 중 29%인 140개 점포가 휴ㆍ폐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청년몰 휴ㆍ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수원에 위치한 영동시장이 가장 많은 14개 점포를 기록했다. 서울 이화여대 앞 스타트업 상점가와 충북 제천 중앙시장, 전남 여수 중앙시장이 각각 12개, 인천 강화 중앙시장과 전북 군산 공설시장이 각각 10개 점포 휴ㆍ폐업 등의 순이었다.


또 각 전통시장에 지원한 청년몰 점포수 대비 휴ㆍ폐업률의 경우 전북 전주에 위치한 서부시장상점가가 지원점포수 12개 중 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원점포수 대비 휴ㆍ폐업률 75%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이어 휴ㆍ폐업률은 충남 천안 명동대흥로상점가(69%), 제천 중앙시장(63%) 등으로 조사됐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고객편의시설, 공용공간, 기반시설, 임차료, 인테리어, 마케팅, 홍보 등을 위한 비용이 지원된다.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사업비 336억897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하지만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청년몰 조성 부지인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이 대부분 낙후된 상권으로 인해 고객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 청년상인 대부분이 창업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으로 전문성과 역량 부족, 단순한 사업 아이템 선정 등의 문제들로 인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가게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중기부는 내년에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예산을 통해 복합청년몰 조성, 청년몰 활성화 및 확장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장경영바우처지원 ▲지역상품전시회 ▲특성화 첫걸음시장 ▲화재알림시설설치사업 ▲주차환경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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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관계자는 "사업 공고를 통해 내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지원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작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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