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추억의 전화 114의 변신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터넷, 스마트폰 발달로 114 전화 문의 크게 줄어...아날로그 익숙 중장년층 타깃 일자리 안내 창구 등 틈새영역으로 보폭 넓혀

추억의 전화 114의 변신
AD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범죄신고는 112, 화재신고는 119.' 그렇다면 '전화번호 문의'는?


정답은 114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잘 모를 수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114의 역할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14로 전화해 자장면집이나 목욕탕집 전화번호를 묻는 일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114는 아날로그가 익숙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안내, 가족 안부 확인 등 '틈새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어느덧 84주년을 맞은 114의 대변신이다.


◆스마트폰 발달로 114 총콜수 감소세 = 30일 KT IS와 KT CS에 따르면 114에 문의건수(콜수)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017년 2억4265만콜에 달하던 114 문의건수는 지난해 2억542만콜로 15.3% 감소했고 올해는 1억2436만콜(올 9월22일까지 기준)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114 안내문의는 지난해 7217만건으로 전년(8495만건)대비 15% 감소했고, 그외 지역 114 안내 문의 역시 같은 기간 1억5768만건에서 1억3325만건으로 15.5% 줄었다. KT IS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상호명이나 위치,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게 되다보니 연도별 총콜수는 우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억의 전화 114의 변신


이에 따라 114는 아날로그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서비스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말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시작한 일자리 안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114에 전화해 구직을 원하는 지역과 직종을 문의하면 채용정보 6만건을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준다. 예컨대 114로 전화해 "서울 종로구 요양보호사 일자리를 알려달라"고 하면, 현재 채용 중인 업체의 상호, 모집기간, 근무조건 등 정보를 전화번호와 함께 문자로 보내주는 것이다.


◆일자리 등 안내서비스 다양화 = 이 제도는 7월 도입 이후 9월 22일까지 총 5000여명의 고객이 1만4878건의 일자리 정보를 안내받았다. KT IS관계자는 "일자리 안내는 인터넷 회원가입이나 앱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전화 한 통이면 돼 시니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고령층(55세~79세) 취업자는 약 774만명으로 이들의 주된 구직 경로는 지인의 소개ㆍ부탁 38.3%, 고용노동부 및 기타 취업알선기관이 32.2%로 디지털 미디어를 주로 이용하는 청년층과는 달리 전통적 접근 방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114는 이에 착안해 중장년, 장애인, 탈북민 맞춤형 일자리 안내 서비스나 업종별 최신 취업소식을 제공하는 등 일자리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114는 독거노인 안부확인, 채권추심 상담 전화 안내, 공인중개사 맞춤 연결 서비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114독거노인 안부확인'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일일통화량을 확인, 신청자에게 안부확인 문자를 전송하거나, 통화량이 적은 날엔 "오늘은 000님께 안부전화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와 같은 안부전화 권유 문자를 보호자에게 발송토록 하는 서비스다.


AD

114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114를 사용하는 일반인이 많이 줄었지만,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정보 취약 계층들은 상담자가 직접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는 방식의 114를 여전히 선호한다"면서 "IT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활용도를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