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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벤트와 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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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벤트와 큰 흐름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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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과 주가는 현재의 펀더멘털 외에 향후 전망과 미래가치가 반영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발생되는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벤트와 이슈가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고 시기적으로 단기간에 미칠 수도, 장기화될 수도 있다. 특히 그 영향도 해석에 따라 상반되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는 갈팡질팡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팩트 체크와 큰 흐름을 보는 것이다. 즉 이벤트의 기본 내용, 과거 사례와의 비교 등을 통한 판단, 현 상황과의 접목을 통해 큰 흐름을 보는 시각을 키우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보도를 보자.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절차는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제출해 전체 의석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면 상원으로 넘겨 탄핵 재판이 진행된다. 상원에서는 심리를 거쳐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 찬성이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러나 전체 상원의원 중 공화당이 53명을 장악하고 있고, 곧 대선 레이스가 펼쳐진다. 현 상황에서 트럼프의 탄핵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과거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이 추진된 3차례 사례 중에서 참고할 시기는 1974년 리처드 닉슨, 1998년 빌 클린턴 탄핵 시기이다.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1974년은 1월에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3~4배 상승하며 경기가 악화되던 시기다. 8월 닉슨 대통령 사임 후 다우지수는 2개월 동안 29%나 급락했고, 1975년 이후 미 증시는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었다. 클린턴 '지퍼게이트' 사건 당시인 1998년 미 주식시장은 탄탄한 경기가 뒷받침된 상승장이었다. 탄핵에 대한 하원 표결은 12월에 통과됐고 미 증시는 하원 표결 전 3주 동안 8.9% 하락했다. 그러나 하원 표결 후 2주 동안 11%, 상원 부결 결정 이후 1999년 1분기에 미 증시는 24%나 급등했다.


결국 탄핵 이벤트는 단기 이슈이며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경기가 좌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탄핵 이슈가 일시적으로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요인은 아니며 시장 하락 시 역발상 기회를 제공한다고 판단한다.


현재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환경과 큰 흐름을 요약하면 경기침체 우려와 각국의 부양적 통화 및 재정 정책, 그리고 미ㆍ중 무역분쟁이다. 미ㆍ중 무역분쟁은 단기적 스몰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양국의 기술전쟁, 패권전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이슈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투자분야에 '바벨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향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어느 한 자산에 집중하기보다는 균형있게 위험과 기대수익을 분산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글로벌 경제의 큰 흐름은 저금리와 저성장이다. 주식시장에 주는 투자아이디어는 저금리에 따라 고배당주, 저성장에 따라 혁신기술기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며 이를 테마로 바벨전략을 활용할 수 있겠다.


고배당주란 상대적으로 배당금을 많이 주는 혹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이다.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주당배당금 역시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는 배당성장주는 안정적 성장으로 시세차익도 제공할 수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 미 증시의 장기 시계열로 봐도 배당성장주는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각종 위기 속에서도 벤치마크 대비 하락폭이 낮았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방어할 수 있다.


혁신기술기업의 경우도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꾼 대표적 혁신기술들은 자동차(물리적 이동성)→PC(정보 효율성)→휴대폰(정보 이동성) 기술이며 이제 4차 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기술의 보편화 이전 시기에 크게 상승하고 기술의 보편화 이후 시기에는 시장 흐름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률로 회귀하는 특성이 있다. 다양한 산업들이 긴밀히 연계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는 과정 속에 신성장 산업, 혁신기술 기업들을 찾는 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향후 진행될 혁신 기술은 클라우딩 컴퓨팅, 핀테크(금융+기술), 전기차(자율주행), 로보틱스(AI), 5G, 사이버 보안, 유전체 분석, e커머스 등의 산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들 기술이 결국 미래에 보편화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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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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