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발족…24개 기업 참여

포스코가 27일 전남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광양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킥오프 행사를 열고 있다.(사진=광양시 제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포스코가 27일 전남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광양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킥오프 행사를 열고 광양지역 벤처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벤처밸리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벤처밸리 기업협의회에는 광양지역 24개 업체가 참여한다. 천연물을 이용한 여드름 예방 화장품을 제조하는 ㈜인코돈바이오코스메틱, 드론제조·교육업체인 ㈜날다, 광양보건대에서 육성하고 있는 새싹쌈 재배업체 ‘희망이네농원’, 접착제 등 생활용품 제조업체 ‘아인’, 노인복지컨설팅 업체인 ‘휴먼라이프’, 주방용 필터 제조업체 ‘시케이탁’ 등의 회사다.

포스코를 비롯해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테크노파크, 광양보건대학교 등 창업보육기관 5개소와 광양상공회의소는 벤처기업을 육성 지원한다.

포스코는 기업협의회 간사로 참여해 포스코의 인프라 및 역량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자문 등 협의회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업협의회는 민간기업 주도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행사를 주관한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 부문장은 기념사에서 “기업협의회는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와 정책 등을 유관기관과 주기적으로 논의하는 소통의 창구”라며 “포스코는 기업협의회 활동을 지원해 벤처기업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하는 협의회는 벤처기업 운영에 필요한 안건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하게 된다.

각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 기업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제도와 정책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년 포럼을 열고 협의회 운영과 사업성과, 투자자문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포스코는 비즈데이(Biz Day)를 개최해 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그룹사와 사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텍의 R&D 역량을 활용해 ‘벤처밸리’ 조성과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포스코는 내년 금호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일부 공간을 활용한 ‘인큐베이팅 센터’ 건립에 나선다. 연간 10개의 벤처 창업기업을 육성시킨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지역 벤처기업협의체에 200개의 기업을 참가 시킨다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