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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신 아냐?" '화성연쇄살인 누드' 작품 논란…여성들 알몸으로 시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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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여성들 논두렁에 알몸으로 쓰러져 있어
누리꾼들, 화성 연쇄살인사건 희화화 지적
사진 연출 작가, 작가와 일반인 괴리 있을 수 밖에 없어

"실제 시신 아냐?" '화성연쇄살인 누드' 작품 논란…여성들 알몸으로 시신처럼 26일 한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에 '화성연쇄살인 누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논두렁에 놓여진 한 폐차 옆에 한 여성이 알몸으로 쓰러져 있다.사진=해당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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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0명의 여성이 무참히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사진으로 표현한 한 작품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잔혹히 살해된 피해자들과 유족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연출한 작가는 사진은 작품에 불과하고, 실제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으로도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6일 한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화성연쇄살인 누드'라는 제목으로 8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이 숨진 채 발견 된 상황과 유사하다.


이 사진을 올린 김 모 작가는 사진과 함께 '이 작품들을 촬영하던 시절 당시 화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사회가 어수선하고 온갖 루머들이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화성의 어느 들판에 버려진 폐자동차를 오브제로 화성 사건을 희화화하였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그 후에 제작되었다'라고 작품 배경을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알몸의 한 폐차 트렁크의 여성이 담겨 있고 다리 등 하반신이 밖으로 삐져나와 있다. 옷은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의 상태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역시 알몸의 여성을 앞으로 안고 이 여성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여성은 정신을 잃은듯한 자세로 축 늘어져 있다. 다른 사진도 온 몸이 축 늘어진 알몸의 여성이 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 어깨에 걸쳐진 채 어디론가 이끌려 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폐차 주변에 한 여성이 널브러진 채 흐트러진 자세로 누워있다. 이 여성 역시 알몸으로 신체 주요부위 등이 모두 노출됐다.


"실제 시신 아냐?" '화성연쇄살인 누드' 작품 논란…여성들 알몸으로 시신처럼 26일 한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에 '화성연쇄살인 누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사진=해당 커뮤니티 캡처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며 작가가 유족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이건 좀 아닌 것 같네요. 고인의 유가족이나 관련인들이 보시게 되면 마음이 언짢을 듯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역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유족 비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 작가는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사진 촬영하면서 화성 범인을 지칭한 것도 아니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예술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유족하고 관련이 없을뿐더러 범인하고도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전쟁도 소설이나 영화로 작품화가 되곤 하는데, 난 그걸 사진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일반인들이나, 유족들은 생각 안해봤냐'는 질문에는 "창작은 작가의 영역이고 예술이다. 일반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작가와 괴리감의 영역이다"라면서 "(그런 불편한 시각들이) 답답하다.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작품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는 작가다. 일반인들의 생각에 내 작품을 맞출 생각이 없다.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신 아냐?" '화성연쇄살인 누드' 작품 논란…여성들 알몸으로 시신처럼 1988년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6년 동안 화성시 태안읍 반경 2㎞ 안에서 발생, 당시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사건을 말한다. 마지막 사건이 1991년 4월3일 발생, 15년의 공소시효는 2006년 4월2일 끝났다.


피해 여성 대부분은 발견 당시 자신의 속옷, 스타킹 등으로 재갈이 물리고 결박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는 1994년 1월 '청주 처제 살인사건'으로 현재 무기수로 복역중이다.


피해자 유족 등 관계자들은 이춘재가 용의자로 특정 되었다는 소식에 "그때가 도대체 언제인데 이제야 잡혔느냐"며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 일부 피해자 유족은 매일 술만 먹다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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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가 저지른 범행으로 알려진 사건(5·7·9차) 피해자 대부분은 모두 두손이 결박된 채 발견됐으며, 얼굴에는 거들이 씌어있었다. 특히 이 사건 중 가장 끔찍한 피해를 당한 당시 14살 김모양(1990년 11월15일)은 손과 발 결박, 브래지어로 재갈이 물렸고 볼펜, 포크, 수저, 면도칼로 신체주요부위가 훼손됐다. 관련해 이춘재는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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