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회복 기류

증권가 "반도체·갤노트10 효과
매출 60조·영업익 7조 전망"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실적 '다운턴(하락국면)'에서 벗어나 상승국면에 들어섰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상을 웃돈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과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까지 겹치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8일을 전후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가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은 매출 60조5956억원에 영업이익 6조9984억원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600억원·17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7.4%와 60.1% 줄어든 것이지만 전분기(56조1270억원·6조5970억원)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최근 실적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대부분 3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출하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이 늘어난 데다 낸드플래시도 하반기 들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도 최근 스마프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성수기 진입으로 플렉서블 올레드(OLED) 출하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IT·모바일(IM) 사업도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는 전분기(1조5600억원)보다 약 30%나 늘어난 수치다.

신제품 QLED TV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 분기에 유일하게 실적이 좋았던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전 분기보다는 흑자가 줄어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며 선전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실적 저점을 통과한 이후 3분기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큰 변수가 없다면 매출 60조원과 영업이익 7조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