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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조심하라는 가짜뉴스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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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메시지는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

메시지에 작성자로 명시된 이영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계장은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며 "매년 이맘때 비슷한 내용의 유언비어가 유포된다"고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유포되는 가짜 뉴스나 유언비어가 사회를 혼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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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임 CNN 기사 조심' 경찰 실명 도용한 메시지 확산
유언비어·괴담 유포에 사회 혼란…경찰 "개인 명의 공지 절대 없다"

가짜뉴스 조심하라는 가짜뉴스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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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직장인 김병주(가명ㆍ42)씨는 최근 회사 동료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메시지는 '긴급. 박근혜 사임 이라는 CNN 기사 열면 컴퓨터를 거의 못쓰게 된다. 절대 열지 마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최순실 사건과 관련, 우려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는데, 이는 북한에서 제작한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로 열어보는 순간 휴대전화가 북한 해커에게 접수된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발신인 명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계장'으로 실명까지 등장했다. 김씨는 재빨리 본인의 고교 동창 모임 밴드와 동호회 카카오톡 채팅방에 이 메시지를 퍼날랐다.


결과적으로 이 메시지는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 메시지에 작성자로 명시된 이영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계장은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며 "매년 이맘때 비슷한 내용의 유언비어가 유포된다"고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유포되는 가짜 뉴스나 유언비어가 사회를 혼란케 하고 있다. 경찰청 등 수사기관은 물론 각종 공공기관까지 사칭하는 가짜 뉴스를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가짜 뉴스의 주 타겟은 중장년층이다. 정보 검증 채널이 다양화 돼 있지 않은 일부 중장년층의 경우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정보에 현혹되기 쉽다.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글들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고,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번져나가는 시간은 눈깜짝할 새다.


지난해에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다이얼을 누르게 해 돈을 뜯어간다는 사기 수법을 조심하라는 가짜 뉴스가 중장년층 카카오톡 채팅방을 중심으로 돌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61%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조사가 나왔다"며 "이를 빌미삼아 여론조사를 한다며 '독도는 누가 뭐래도 한국 땅'이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 버튼을 누르라는 신종 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메시지에는 "누르는 순간 25만원의 통화료가 결제된다"며 "국민의 애국심을 이용한 못된 사기"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역시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전화를 받기만 해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은 통신사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후 확인됐다.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도시괴담'도 가짜 뉴스의 한 종류다. 지난 6월 경기 시흥시 일대에서 퍼진 '봉고차 유괴범 괴담'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시흥시 학부모들이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특정 교회가 아이들을 무조건 봉고차에 태워 다른 지역으로 데려간다'는 메시지가 퍼졌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교회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 승합차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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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짜 뉴스로 만들어 유포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면서 "특히 각종 주의 경보를 경찰 관계자 개인 명의로 공지하는 경우도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모호한 글들은 다시 유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주변 지인들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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