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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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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여수행-'하늘산책' 끝나면 '낭만포차'로 여수를 즐기는 밤도깨비투어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여수밤바다를 넘실대며 지나가는 해상케이블카와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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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돌산대교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경도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아침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노랗게 익어가는 묘도 다랑이논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국내 최초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교동시장 포장마차(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여수로의 여정이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는지요. 동백섬과 향일암, 돌산대교, 금오도비렁길, 해상케이블카, 묘도 다랑이논, 엑스포공원,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수없이 많은 명소들이 생각나겠지요. 하지만 가을날 여수의 매력은 뭐니 해도 밤바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둠이 깔리면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화려한 조명을 밝힙니다. 여수 구항 일대의 하멜등대와 종포해양공원, 이순신광장과 소호동동다리에 젊음의 불빛이 한 가득입니다. 황홀할 정도로 멋진 야경과 싱그러운 바다내음, 파도치는 해변을 걷거나 그저 앉아 있어도 좋습니다. 여기에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의 부드러운 선율이 더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가을밤 여수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또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입니다. 화려한 밤바다 위로 로맨틱한 불빛이 넘실대는 풍경은 낭만적입니다.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여수시내의 야경도 눈부십니다. 해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돌산대교 아래 풍물거리의 포장마차도 즐거운 추억입니다. '여수밤바다' 노랫말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그런 가을밤으로 떠나봅니다.


해가 지자 바다에 어둠이 내리고 여수항 일대의 야경이 가득 펼쳐졌다. 거북선대교와 돌산대교의 야간조명이 켜졌고, 장군도의 경관조명도 푸르게 빛났다.


오래전부터 여수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길이 450m의 돌산대교는 섬인 돌산읍과 남산동을 연결하는 연륙교다. 교각기둥의 야간조명은 시시각각 화려하게 색을 바꾼다. 돌산대교 주변에는 바닷가 카페와 횟집 등이 즐비해 저녁 시간을 낭만적으로 보내기에 제격이다.


돌산대교를 지나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간다. 돌산공원과 여수 내륙의 자산공원 사이를 운행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구항과 신항의 바다를 잇는다. 산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여럿 있지만 수평으로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였다.


자산공원 승강장에서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의 움직임은 매끄러웠다. 이순신광장, 돌산대교, 여수해양공원 등의 명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고 높이 98m고 바다를 지나는 구간 길이는 650m다. 케이블을 따라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기분이 마치 넘실거리는 바다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하다.


여수 밤바다가 화려해진 건 케이블카에 설치한 조명이 남해안 일대의 현란한 불빛을 만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내기 때문이다.

해상케이블카의 캐빈은 총 50대. 종류는 두 가지다. 하나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일반 케이블카고, 다른 하나는 은색으로 칠해진 투명 강화유리 케이블카 '크리스탈 캐빈'이다. 바닥 전체가 투명한 유리라 아래가 뻥 뚫려 있는 듯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다.


돌산공원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에 내려 3층 놀아전망대로 가면 화려한 야경이 눈을 압도한다. '종포(현지에선 쫑포라 부른다)' 비롯한 옛 여수항 일대가 한눈에 잡힌다. 또 다양한 색감의 불빛이 점멸하는 캐빈이 거북선대교 교각의 야간조명과 어우러지는 모습도 황홀했다.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가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단 반짝이는 전등 같다.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나면 '낭만 포장마차'를 찾을 시간이다. 돌산도와 해상케이블카의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는 종포해양공원에 길게 늘어서 불을 밝히는 포장마차는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술만 파는게 아니다. 전국 어디서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낭만이 가득하다. 솜씨 좋은 주인장들이 차려내는 맛난 안주와 맥주를 사서 길바닥이나 벤치에 앉아 밤바다의 추억에 잠겨볼 수 있다.


연등천변 서시장 부근에도 여수시민들이 즐겨 찾는 포장마차 촌이 있다. 이곳은 옛날 포장마차의 향수가 물씬 풍긴다. 낮에는 해산물을 사는 재래시장이고 밤에는 줄무늬 포장마차 들이 천변에 줄줄이 들어선다.


경관조명이 빛나는 소호동동다리를 걷는 재미도 각별하다. 바다 위로 놓인 도보전용 다리를 따라 걷는데 꼭 SF영화의 한 장면 속에 머무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 또 다른 밤분위기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여수는 재즈의 뉴올리언즈처럼 세계 최고의 버스킹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을 운행하고 있다.


해가 저물고 정말 여수 밤바다가 보이면 2층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이순신광장~돌산대교~소호동동다리~예울마루 지역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낭만버스-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곳곳에 거리 공연까지 즐기며 90분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여수는 지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 행사는 끝났지만 박람회장은 지금도 여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인기짱인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 빅 오(Big-O) 등 명물을 만나볼 수 있다. '빅 오 쇼'는 장관이다. 높이 47m 원형 조형물 '디 오(The O)'에 분수를 이용해 워터 스크린을 만들고, 형형색색의 조명과 레이저, 홀로그램을 쏘아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여수=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여행메모

△가는길=남해고속도로 순천 톨게이트 지나 백운로를 따라 가다 마동IC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지나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면된다. KTX를 이용하면 여수엑스포공원역에 내리면 해상케이블카와 이순신광장 등이 지척이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볼거리=해양레일바이크는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기에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국립공원 오동도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의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국보 304호), 고소동천사벽화마을(사진), 향일암, 교동시장, 금오도비렁길, 이순신대교, 묘도, 아쿠아리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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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어둠이 깔리면 하늘로 올라와~여기가 여수밤바다


△먹거리=로터리식당은 8000원짜리 백반(사진)이 유명하다. 꽃게무침, 꽃게장, 제육볶음, 꽃게탕 등 한 상 푸짐하다. 봉산동에는 게장백반거리가 형성돼 있다. 주민들이 '한판'이라고 부르는 '해물삼합'은 삼합거리에 있다. 서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막걸리 식초로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 삼학집이 유명하다. 이순신 광장 부근에는 좌수영음식특화거리와 수산물 시장이 있다. 극동항 부근엔 장어탕을 잘 하는 집들이 몰려있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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