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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자율주행차 기술, 2024년께 양산…타 메이커에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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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자율주행차 기술, 2024년께 양산…타 메이커에도 공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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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앱티브사와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을 2024년까지 양산차에 적용하는 한편 타 자동차 회사들에게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앱티브사와의 자율자동차 기술 개발에 대한 합작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 시대가 오는 2020년 이후 급속 성장해 멀지 않은 시기에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앱티브사와의 투자 방식을 조인트 벤처로 결정한 것에 대해 "그래야 다른 자동차 회사에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 조인트벤처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잘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면도 있다.자동차 회사들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앱티브사를 합작 대상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 뿐만이 아니라 안전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앱티브사는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좋은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자동차 회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2024년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수소차 개발에 대해선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도요타 미라이와 함께 우리도 수소차를 공급중"이라며 "연방정부에서 충전 인프라에 관심이 많다. 향후 자율주행차가 레벨 4, 5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다.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기존 남양연구소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레벨 0~3의 자율주행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서 "레벌 4~5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내용은 조인트벤처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더욱 진보하도록 할 것이다. 남양연구소에서도 필요 인력을 파견해 공동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 등 현대차 그룹의 미래 성장 시장에 대해선 "중국 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해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지만 여전히 큰 시장"이라며 인도나 아프리카 등을 발전의 여지가 많은 곳으로 꼽았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선 일본이 장악했지만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 따른 영향에 대한 질문엔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안정화하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 관계는 정상적으로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은 뉴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인 앱티브사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 회사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각 20억달러씩 총 40억 달러(약 4조78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본사는 미국 보스톤에 두며, 이르면 내년에 최종 설립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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